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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원.수. 이응도 목사 20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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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odaepa.onmam.com/bbs/bbsView/14/544419

평.생.원.수.

이전에 T.V.에서 '좋은 세상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출연해서 사회자의 진행을 따라 여러가지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중에 스피드 퀴즈가 있었습니다.

같이 사신지 40년이 되었다는 한 노부부는 방송 시작부터 티격태격 다투었습니다.

그리고 차례가 되어서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맞춰야 하는 답이 '천생연분'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애타게 설명합니다.


"아~ 그거 있잖아... 사람들이 우리를 부를 때 하는 말....

에이 무식한 할망구, 그것도 몰라! 우리가 무슨 관계냐구?"


할머니는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할아버지의 높은 소리에 정신이 없는 듯했습니다.


"에잇, 바보같은 할망구야, 당신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구!"


그러자 할머니는 갑자기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너무 잘 알겠나는 표정으로 할머니가 외쳤습니다.


"웬수!"


나와 아내는 뒤집어졌습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할아버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안타깝게 다시 설명했습니다.


"아니, 아니, 할망구야, 그게 아니고... 왜 있잖아 네자, 네자로 된거..."


할머니는 환한 얼굴로 주저하지 않고 외쳤습니다.


"팽.생.웬.수!"


나와 아내는 숨을 쉴 수조차 없었습니다.

두 사회자도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카메라맨도 웃다가 화면까지 흔들렸습니다.

겨우 일어난 사회자가 할머니께 물었습니다.


"할머니, 왜 원수랑 평생을 사셨어요/"


할머니는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속이 썩어도 참고 살지..뭐.. 그래도 저 영감 없으면 어떻해..."



지난 주에 한 자매와 상담을 했습니다.

워낙 자주 남편과 싸우다보니 이제는 아예 정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자신에게 있는 신앙 때문에

참고 또 참기로 했답니다.

나는 정말 잘 했다고 칭찬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남편도 같은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갈라디아서 5장의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 중

첫번째는 사랑이요, 네번째는 오래 참음입니다.

또 잘아는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은 오래 참고..."로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의 가장 기본적인 성격 중 하나는 참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장에서 말하는 대로 "오래 참는 것"이며 "모든 것을 참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참지만 '오래' 참지는 못합니다.

우리는 많은 것에 대해 참지만 '모든 것'을 참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것'에 대하여 '오래' 참으십니다.

그 참음은 참으로 깊고도 넓습니다.


평생 원수랑 살고 계십니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사람을 두고 계십니까?

용서 못할 어떤 사람이 있으십니까?

사랑은 오래참고 모든 것을 참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내가 아닌 예수님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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