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가의 비극 | 이응도 목사 | 2011-09-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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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가의 비극 중국의 작가 노신은 그의 책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에서 '은둔가의 비극'에 대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은둔가란 그의 조국 중국이 어렵고 힘든 시대를 살아갈 때 정계를 떠나 낙향하여 시대를 원망하며 살아갔던 사람을 말합니다. 그는 이들의 삶을 '비극'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정치적인 영광도 누리지 못했고 물질적인 부도 가지지 못했으며 그렇다고 불의한 정치에 대항하여 싸우지도 못한 채, 그저 자기 자신과 시대를 원망하며 살다가 죽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는 말하기를 이런 은둔가가 많은 나라는 발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잘못된 줄은 알지만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차라리 피하는 게 낫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는 희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조국이 불의와 싸우며 정의를 희망하면서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결론짓습니다.
참는 것과 피하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뼈를 깎는 고통을 인내하는 것과 고통을 주는 현실을 외면하거나 무감각한 것은 더더욱 다릅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어떤 이는 밝은 세상, 밝은 날을 바라보며 오늘의 현실을 극복하며 내일의 삶을 살아가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하루하루를 그저 주어지는 대로 살아내기도 합니다. 그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의 질적 차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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