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규수 선교사 선교 편지 | 이응도 목사 | 2011-09-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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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역자께 마지막 준비를 한다고 소식을 늦게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주 언어 훈련을 위해서 프랑스에 도착했습니다.
프랑스 남부에서 동쪽에 있는 작은 도시(Albertville)에 위치한 ㅅㄱㅅ 언어 훈련 학교입니다.
8월 15일 광복절에 출발해서 프랑스에는 16일에 도착했습니다만,
학교 기숙사는 22일부터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둘러보면 산들만 보이는 곳입니다.
도시도 조금만 걸으면 금새 끝이 보이는 아주 작은 곳이고,
사람들도 정말 시골사람들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서 정착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을 새삼 느낍니다.
전화를 개통하기 위해서 먼저 은행 어카운트를 열어야 하는데,
그것만도 열흘이 걸린다고 하고
그리고나서 전화와 인터넷을 신청하는데도 또 한참이 걸린다고 합니다.
조금은 천천히 가는 것을 연습해야 하겠습니다.
학교에 오기 전 동안 인터넷이 없는 곳에 있다보니
연락을 드리지도 못했는데
지금도 인터넷이 되는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
마치 심봉사가 심청이 젖동냥 다니는 것고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곳에 온 사람들은 주로 불어를 사용하는 ㅇ프리카 지역을 향하는 ㅅㄱㅅ들입니다.
출신은 거의가 미국이고 소아과의사, 일반외과의사 등 의사 두 명과,
어려서부터 길거리의 삶을 살다가 ㅇ수님을 만나서 새로워진 사람,
텍사스에서 열심히 사역하던 분, 등등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사용하시는 회장님을 봅니다.
이 분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서로 도울 수 있기 위해서 ㄱㄷ를 부탁합니다. 이미 한 학기 수업을 마친 선배들, 또는 과정을 마치고 떠나려는 선ㄱㅅ들은
불어의 변화무쌍함을 견뎌온 무용담을 전합니다.
한 학기 수업 내용이 바인더로 여러개(노트한 것)가 된다,
처음 두 달 정도는 정신이 없을 것이다,
등등 자신들이 겪었지만, 다시는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과정의 마지막을 향한 사람들의 안도감과 평안함을
새로 온 사람들의 예상된 고난을 통해서 보상받으려나 봅니다.
결국 ㅅㄱ는 언어가 99%라는데,
벌써 기가 죽고, 15년 이상이나 어린 사람들이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세계 어디를 가도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용감하기만 했던 옛날을 생각하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그래서 정말 ㄱㄷ가 필요합니다.
물론 모든 일에서 ㄱㄷ가 필수적이지만,
그래도 이 일은 정말 ㄱㄷ를 부탁 드립니다.
언어를 잘 이해하고, 진전이 있기 위해서 꼭 ㄱㄷ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언어를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현지에 있는 분들의 귀에 복ㅇ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것이 되기 위해서는 언어를 익히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알고보니 제가 이곳에서 나이로는 가장 성숙한 사람입니다.
머리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나가는 것이 훨씬 쉽고 많은 나이라는 생각에
다시 한 번 힘이 빠지기도 하고,
바짝 힘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무거나 잘 먹고, 건강하기 위해서 ㄱㄷ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음식을 먹지 못한 것이 겨우 몇주 되지 않았는데,
벌써 난리가 났습니다.
밥과 김치를 들여놓으라고 뱃속이 느글거리고 있습니다.
아무 음식이나 잘 먹고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음식 문제는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가볍게 보아왔습니다.
여러 나라를 다니고, 단기 선교를 다니면서도 음식 때문에 겪는 문제는 없었기 때문에 조금은 자신이 있었습니다만,
알고보니 약 2주 동안을 견디면 다시 우리 나라 음식을 마음껐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저 견디면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동안이 아니라 계속해서 같은 상황일 것이라는 것과는 많이 다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어쩔 수 없이 계속될 상황을 뱃속이 이해해 주기를 위해서 ㄱㄷ 부탁드립니다.
이제부터 약 1년 동안 드리는 편지는 별반 색다른 내용이 없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언어 공부하는 동안은 그저 언어 이야기만, 음식 이야기만 드리게 될지 모릅니다.
아니면 주변의 ㅅㄱㅅ들, 그 식구들, 또는 동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부 일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ㄱㄷ의 부탁은 잊지 마시기 바라는 것은
언어가 ㅅㄱ 사역의 거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음에 소식을 전할 때까지 건강하시고
회장님의 ㅇ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바라면서
강 스테반 ㅅㄱㅅ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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