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규수 선교사 선교 편지 | 이응도 목사 | 2012-0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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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응도 ㅁㅅ님께
멀리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이 응도 ㅁㅅ님과 가정, 그리고 초대 ㄱ회에 회장님의 ㅇ혜와 감사가 늘 함께 하시기를 ㄱㄷ 합니다.
지난 한 해를 귀하게 보아주신 회장님께서
올 한 해도 더욱 아름다운 해로 만들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귀한 만남을 주심에 감사드리고, 지난 번 만남이 아직도 기억납니다만,
지금 저희는 언어 훈련을 위해서 프랑스 산골마을, Albertville이라는 마을에 있습니다.
훈련이 시작된지 약 4개월이 지났고 내년 7월이면 훈련을 마치게 되는데,
저희가 있는 산골은 제법 춥습니다.
또한 사방이 온통 산이라서 산마다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데,
얼마나 많이 왔는지 산 밑에서 후~ 하고 불면 쏟아져 내릴 것처럼 풍성하게 쌓여 있습니다.
차가운 눈이지만, 오히려 포근하게 보이는 것은
보고 있는 제 마음이 따뜻해서 일까요?
위해서 ㄱㄷ해 주시는 분들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마음은 따뜻합니다.
이렇듯 마음은 따뜻하게 지내고 있는데 머리는 매우 차갑습니다.
언어훈련을 위한 공부를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미 식은(?) 머리를 따뜻하게 돌리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잘 들어가지도 않고 어쩌다 들어간 것도 쌩~ 하고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예전 제 별명이 돌머리였는데,
들어가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다고
친구들이 붙인 별명이었습니다.
워낙 외우는 것을 어려워 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지금은 들어가기도 어렵고 들어간 것을 지키기도 어려우니
생소한 언어를 하면서 겪는 2중고에 한숨이 나올 때가 여러 번 있습니다.
불어를 먼저 배우셨던 분들은 위로의 말로 '다 그렇다'고 하시는데,
그 말을 들으면 마음이 편해진다기 보다는
저 나이에 그랬으면
나는 죽음이구나 하는 생각만 듭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지금 배우는 학생들 가운데서 가장 나이가 많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훨씬 나이도 어리고 대부분 옛날에 훈련을 받았던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드린 연락에서 넋두리를 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일이라 마음이 많이 가서 그렇다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좋은 점도 있습니다.
워낙 한적한 산골 마을이라서 번잡하지 않고
방에 콕 박혀 있으니 추위도 별반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가끔 장을 보러 나가는 것이 외출이자, 스트레스 해소법입니다.
차가 없으니 멀리 가는 것은 포기한지 오래라
가능하면 아~~~주 싼 차라도 살까 생각중입니다만, 지금까지는 모든 곳을 걷거나 자전거로 가야 하니
몸이 참 좋아합니다.
다시 한 번 새해에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가정 모두가 건강한 새해를 선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훈련이 마치는 7월에 ㅁ로코로 가기 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상황이 되면 그 때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언어훈련이 가장 중요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이지만,
동시에, 왜 훈련을 받아야 하는지, 훈련의 최종 목적이 무엇인지 날로 새로워지도록 ㄱㄷ해 주시기 바라고
좋은 성도가 될 수 있기 위해서 ㄱㄷ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약한 아내의 건강을 위해서 ㄱㄷ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감사와 사랑을 전하면서
프랑스 산골에서 강 스테반, 사라 ㅅㄱㅅ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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