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장기 비자 갱신을 위해 저는 이번 주에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를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페낭에서 꽤 먼 곳이어서, 한번 방문으로 서류 접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철저하게 서류를 준비해갔습니다. 사무실 문이 열리자마자 선두 그룹으로 들어가 “완벽하게 준비된” 서류 뭉치를 자신있게 내밀었는데, 담당자의 매서운 눈이 서류를 대충 한 번 스~윽 훑자, 잘못된 서류 하나가 즉각 발견되었습니다. 오전 오후 시간을 다 들여 그 서류를 보완하고 다시 제출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다른 서류에 문제가 있다면서 보여주는데, 그 서류는 페낭으로 다시 돌아와 싸인을 받아가야 되는 서류였습니다. ‘이 먼 길을 왔는데, 싸인 하나 받으러 페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다니…’ 망연자실한 상태로 서류를 쳐다보고 있었더니, 담당자가 불쌍해보였던지 제 귀에 조용히 방법을 속삭여 주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상상에 맡깁니다 ㅋ) 담당자의 큰 배려로 사무실 닫기 직전에 극적으로 서류를 다 제출하고 돌아왔습니다.
서류를 심사하는데는 보통 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데, 지난 주부터 무’슬림들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시작되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지금 비자는 8월 말에 만료됩니다. 그 전에 승인이 되어 가족 모두가 5년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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