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과 나비효과 | 이응도 목사 | 2013-0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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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과 나비효과 어제 한국 쇼 프로그램을 보는 중에 재미있으면서도 약간은 고민이 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홍석천이라는 연예인이 나와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홍석천은 여러분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한국 연예인들 중에서 가장 먼저 커밍 아웃을 했습니다. 당시 한국 사회가 커밍 아웃이라는 말 자체를 잘 알지 못할 때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커밍 아웃이라는 것이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후회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이후 출연 정지 등의 다소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요식업계의 CEO가 되었고, 연예계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꿈을 말하기를 '용산 구청장'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그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영향력 있는 삶’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청장이 되어 정치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꽤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그는 21세기에 적합한 리더십에 대한 정확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카리스마나 권력으로 사람들을 억압하는 리더십이 아닙니다. 어떤 삶을 살며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사는 것이 가장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삶인지를 보여주고 그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우리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입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 무엇인가 자신이 원하는 영향력을 세상에 발휘하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살고 있다 말했습니다. 요즘 한국 교회는 참 많이 바쁩니다. 한국 교회의 감소추세에 대해 걱정하랴, 정치에 간섭하랴, 교회 지도자들의 잘못과 실수에 대해서 변호하고 변명하랴, 교단 내부의 문제로 서로 다투고 비난하랴.... 그렇게 바쁜 중에 한국 교회에 쏟아지는 수많은 비판과 손가락질에 대해서 교회는 참으로 무력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교회는 한국 사회의 양심도 아니고 거울도 아니며 발전의 동력도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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