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입니까? 말씀입니까?” | 미디어선교팀 | 2013-07-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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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입니까? 말씀입니까?” 현대 심리학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환경에 대해 얼마나 연약한지를 연구했던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스탠포드 감옥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이라는 것입니다. 1971년 스탠포드 대학 심리학과 교수였던 Philip Zimbardo는 ‘교도소의 생활이 인간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를 시작합니다. 그는 신문에 광고를 내서 실험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을 모집했습니다.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전과가 없고, 정신 상태가 양호한 사람 24명을 선발하여 임의적으로 두 집단으로 나눕니다. 9명에게는 교도관을 역할을, 15명에게는 죄수의 역할을 맡깁니다. 실제 감옥과 같은 세트가 건설되었고, 실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날이 지나갔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 날이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죄수 역할을 하던 참가자들이 불만을 표현하고 집단행동을 시작했습니다. 교도관 역할을 하던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가 하면 감방 안에서 문을 폐쇄했습니다. 실험 하루 만에 폭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실험자들은 놀라면서도 계속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실험자들을 더 놀라게 한 것은 교도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변화였습니다. 그들은 함께 모여서 폭동 진압을 어떻게 진압할 것인지 계획을 짰습니다. 먼저 소화기를 가져와서 말썽을 일으키는 죄수들에게 뿌렸습니다. 그들은 잠겼던 문을 부수고 감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죄수들의 옷을 벗기고, 생필품과 침대와 담요 등을 압수했습니다. 폭동을 주도했던 죄수들은 독방에 가두었습니다. 그들에게 체벌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실험 연구자들을 경악하게 했던 것은 그들이 선택한 체벌의 방법이 나치가 유대인들을 학살할 때 수용소에서 사용했던 방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전혀 그런 일을 알지도 못했고 배우지도 않았던 그들이 교도관과 죄수라는 일정한 역할을 실험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치라고 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악했던 권력 집단과 동일한 행태를 보여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실험은 점점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교도관들의 통제와 감시는 교묘하면서도 더욱 폭력적으로 변해갔습니다. 결국 몇 명의 죄수 역할을 했던 청년들이 정신병적인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실험자들은 그 실험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교도관 역할을 할 사람들을 더 투입시켰습니다. 교도관들과 실험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말 죄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문제가 많고 무엇인가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이 아니면 그들을 통제할 수 없다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험 5일째로 접어들면서 일부 교도관이 죄수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기도 했습니다. 실험이 그렇게 진행되던 중에 Zimbardo 박사의 친구가 실험실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돌변한 상황을 보고는 놀라면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 도덕적으로 어떻게 이런 실험을 계속 한단 말인가?” 실험자들은 크게 놀라게 됩니다. 실험을 주도했던 Zimbardo 교수는 그 질문을 받기까지 실험이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실험은 6일 만에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사람은 환경에 반응합니다. 순응하려고 노력합니다. 스탠포드 감옥 실험을 주도했던 사람들은 당시 내노라하는 심리학자들이면서 목표와 학문 정신에 투철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감옥의 상황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누군가가 “도대체 왜 이러는거야!”라는 질문을 하기 까지 그들은 상황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6일의 실험 가운데 그들이 경험했던 심리적, 인격적 변화는 인간이 얼마나 환경과 상황을 거슬러서 자신의 믿음과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기 어려운지를 잘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2장 2절에서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라고 권면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 우리가 처한 상황에 마음과 삶을 빼앗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삶의 변화를 시작하라!”고 권면합니다. 비로소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를 주장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 앞에 늘 크고 강합니다. 세상 앞에 우리는 늘 작고 연약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은 우리의 삶을 간섭하고 주장하고 결정합니다. 세상의 흐름과 삶의 필요에 우리는 무력하게 무너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도입니다. 거룩한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요 나라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결정하는지 돌아보고 살펴야 하겠습니다. 세상이 아닌 하나님, 필요가 아닌 하나님의 뜻, 세상의 문화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의 마음과 삶을 드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기대하며, 오늘도 우리는 마음을 새롭게 하고 삶을 변화시켜야 하겠습니다. 이응도 목사 / 필라델피아 초대교회, 가정 상담 연구원 215-869-5703, edwin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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