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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선교 이응도 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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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선교’

        지난 수요일, 저희 교회에는 N국에서 선교하고 있는 P선교사님이 방문하셔서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원래 중화문화권을 대상으로 어린이 사역에 초점을 두고 선교하셨는데, 중국에서 사역을 하는 중에 만난 탈북자 가정들을 돕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탈북자들을 돕는 일에 많은 역량을 할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P선교사님의 선교 보고에서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여성 선교사로서의 차별성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은 피선교지를 ‘대상화하는 선교’가 아닌 ‘품는 선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성과와 업적 중심의 선교’가 아닌 ‘관계를 변화시키는 선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말씀을 전하기 위해 준비한 본문이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1)였습니다.  자신에게 있어서 선교는 피선교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나보다 못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형제’로 여기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과 하나로 ‘연합’할 수 있는 것이라 했습니다.  특히 북한을 사상적으로 이상한 집단으로 여기거나 북한 동포들을 가난하고 비참한 지경으로 사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무조건 물질을 나눠주려고 하는 것은 ‘연합’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연합의 본을 보이신 것처럼 북한 동포들을 우리의 형제로 여겨서 그들과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됨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그들과 ‘동거’할 수 있는 결단입니다.  잠시 와서 도울 수 있고, 무엇을 보내줄 수는 있지만 그들을 나와 같은 사람, 나와 함께 살면서 하나가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선교라고 했습니다.

        P선교사님과 함께 교회를 방문한 두 자녀가 있습니다.  아직 미혼인 P선교사님에게 두 자녀가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준비하고 있는 아들, 그리고 이제 11살이 된 딸 - 모두 선교사님이 가슴으로 낳은 자녀들입니다.  탈북자의 자녀로서 선교사님을 만나는 과정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은 그들을 단순히 물질로 도와주는 사역, 혹은 기관에 소개하는 사역을 넘어서서 그들과 연합하여 동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신의 자녀로 입양하여 끝까지 책임지기로 한 것입니다.  

        저는 이 두 자녀가 선교의 가장 아름다운 모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하나가 되는 선교, 함께 우리가 되고 함께 너희가 되는 선교 - 그것이 복음이고 하나님의 사랑이고 참된 선교이며, 제가 섬기는 교회가 배우고 실천해야 할 선교의 모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모델을 ‘임마누엘 선교’라고 이름지어 보았습니다.

        이 선교는 우리 주님이 가장 먼저 모범이 되신 선교방식입니다.  우리와 함께 되시는 것, 우리와 연합하고 동거하시는 것, 지금도 내안에 계셔서 나를 인도하시는 분이 바로 임마누엘 우리 주님이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들도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으로 가서 세상을 품고 세상과 동거하면서 세상을 변화키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상 가운데 두신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 속에서 세상을 품는 성도와 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친구가 되시고, 형제가 되시고, 이웃이 되어주신 주님의 사랑을 생각합니다.  참 감당할 수 없는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 은혜를 깨닫는 만큼 우리도 세상의 이웃이 되어야겠습니다.  세상 속에서 세상을 품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우리에 대해 임마누엘 되어주신 주님과 함께 세상의 이웃이 되어 주님을 증거하는 아름다운 교회와 성도를 기대합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응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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