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하나님께 맡길 수 있을까? | 김나래 | 2021-06-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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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하나님께 맡길 수 있을까? ‘강남 스타일’이라는 노래를 불러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싸이’라는 가수를 아실 겁니다. 그가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이미 성공한 가수이자 JYP 라는 회사를 가진 박진영을 아실 겁니다. 이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서 각각 두 팀의 Kpop 보이 그룹을 만들기로 하고 공개 오디션을 했습니다. 어리게는 10살, 나이가 많아봐야 20살, 대부분 14-16세 정도되는 Kpop star를 꿈꾸는 소년들이 춤추고 노래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뽐내는 과정을 TV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 프로그램을 2주 차 보면서 저는 꽤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보여주는 재능의 수준이 저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기 때문이고 그들이 자신의 재능에 대해 설명할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저의 마음에 떠오른 질문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이렇게까지 가르친 선생님은 누구일까요? 어느 회사에서도 음악과 춤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아이들... 그저 좋아서, 나도 무엇인가가 되고 싶어서... tv를 보면서 따라하고, 온라인의 영상을 찾아서 또 따라하면서 노래와 동작을 익혔다는 아이들.... 어떻게 이런 아이들이 전문가들도 놀랄 수준의 예술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요? 누가 가르쳤을까요? 저는 이 아이들에게는 두 스승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스승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믿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이 스스로의 거울이 되고 스승이 됩니다. 나는 음악을 하고 싶고, 하면 무엇인가 적어도 나 자신을 만족시킬만한 결과를 낼 것이고, 혹 성과를 빨리 보지 못하거나 실패를 거듭한다고 해도 나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 이 마음이 그들의 스승이 됩니다. 길잡이가 됩니다. 그들 안에서 울리는 마음의 소리가 이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말합니다. ‘지치지 말고 계속 노력해봐....’ 이 아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스승이 있습니다. 바로 이 세상입니다. 아이들이 세상과 교통합니다. 당연히 저 아이들이 세상과 교통하고 학습하고 스스로를 훈련시키는 통로는 인터넷입니다. 유투버만 해도 수천수만의 스승이 아이들과 교통하고 있고, 아이들의 길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런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싸이와 박진영, 두 전문가가 묻습니다. “너 음악을 이렇게 만드는 거 어디서 배웠니?” “배운 것은 아니구요.... 해보니까 좋아서요....” “너 이런 거 누구한테서 보고 따라하는 거니?” “유투브요.... 소셜 네트워크에서요....” “너 이번에 실패하면 어떻게 할거니?” “또 하면 되지요.” 일본에서 K-POP STAR가 되고 싶어서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는 ‘마에다 하루토’라는 16세된 소년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두 심사위원 박진영과 싸이는 그의 기량을 칭찬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주목한 것은 하루토의 부모의 용기입니다. 아직 어린 아들이 자신의 꿈을 말하고, 그 꿈에 헌신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의 입장에서 그를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존중해 준 것입니다. 아들의 꿈을 인정하고 지원해준 그의 부모가 놀랍고 감사하다는 평을 합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자녀들을 모두 KPOP STAR로 만들자는 말이 아닙니다. 자녀의 꿈이 그들의 삶을 인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부모, 자신들의 가치와 판단이 자녀가 세상과 교통하는데 장벽이 되지 않도록 결정한 부모.... 그런 부모가 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녀의 꿈과 삶에 대해서 그러하고 자녀의 신앙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저는 우리 시대 부모의 세대가 자녀의 세대에 대해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 있었다면.... 그것은 첫째, 하나님을 자녀들에게 소개하는 것이고, 둘째 하나님께 그들을 맡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에 충분히 역사하시도록, 그들이 하나님과 만족하게 교통하도록 그들과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지 않는 일입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가 됩니다. 하지만 내 뜻대로 나 자녀의 삶의 방향을 정하려 하거나, 내 안에서 왜곡된 욕망과 삶으로 자녀를 가두지 않아야겠습니다. 우리 역할 이상의 것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히려 우리의 자녀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을 배우고, 세상과 교통하며 더욱 풍성한 하나님을 배울 수 있도록.... 자녀들의 발걸음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마음으로 하나님과 교통하고, 세상으로 나가서 세상에 충만한 하나님의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길을 열어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시대를 통찰하며 세상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으로 준비된 하나님의 일꾼들로 자라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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