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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레아!“ 김나래 202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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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레아!“

 

 

성경의 위인들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 있다면 단연 야곱입니다.  그는 자신의 마음에 원하는 것이 생기면 삶을 불태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속이고 속습니다.  ‘속임’은 야곱의 삶을 설명하는 키워드가 됩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타인을 속였고, 타인에게 속기를 반복합니다.  

 

그는 라헬을 얻기 위해 7년을 일했지만 장인 라반은 그를 속이고 레헬을 그의 침상에 넣었습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분노하여 라반에게 따지기도 했습니다.  팀 켈러 목사는 이 부분을 설교하면서 29:25절을 번역하기를 “아침에, 보니, 레아였더라.”라고 했습니다.  야곱이 아침에 행복하고 만족한 새로운 날을 기대하고 눈을 떴는데, 레아가 옆에 누워 있었다는 겁니다.  이 부분에서 좀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눈을 떠보니 레아가 곁에 있는 것은 야곱의 삶에서 축복일까요?  재앙일까요?    

 

할아버지 아브라함은 한 때 하나님의 언약을 신뢰하지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는 이스마엘을 얻었고, 아내를 버렸으며, 하나님의 언약을 비웃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이스마엘과 그 후손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 대해 계속 가시의 역할을 합니다.  아버지 이삭은 하나님이 작은 아들을 통한 언약의 계승을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큰 아들 에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아버지 이삭이 하나님의 언약에 순종하지 않았을 때 아들들은 분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언약은 하나님의 뜻대로 작은 자, 야곱에게 계승됩니다.  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 또한 이스라엘의 가시가 됩니다.  아브라함과 이스마엘과 이삭과 에서는 모두 그들이 마음과 삶 속에 갈대아 우르의 흔적... 우상 숭배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야곱을 봅니다.  하나님은 레아의 네번째 아들 유다를 통해서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의 계보를 이어나가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레아를 향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야곱의 사랑은 오직 라헬을 향했습니다.  14년의 노동을 불사하고 라헬을 향한 열정을 붙태웠습니다.  그의 언니 레아는 첫 번째 부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받지 못했고, 늘 사랑에 고프고 목말랐습니다.  그녀가 낳은 아들들의 이름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아들들의 이름은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입니다. 

 

레아는 르우벤(보라 아들이다!)을 낳고 이름을 결정하되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시므온(들음)을 낳고 이름을 결정하되 “여호와께서 내가 사랑 받지 못함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 아들도 주셨도다”라고 뜻을 설명했습니다.  레위(연합)를 낳고 “내가 그에게 세 아들을 낳았으니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사랑에 갈급합니다.  그녀가 넷째 아들을 낳습니다.  비로소 그녀는 남편이 아닌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유다(celebrated/높임)를 낳고 이름의 뜻을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 시대에는 오직 언약을 계승하는 족장들만 하나님을 ‘여호와’라고 불렀습니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삭과 야곱이 참 하나님이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레아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남편 야곱에 바라보는 이름을 짓지 않았습니다.  네 번째 아들의 이름을 유다라고 지었고, 그가 이스라엘의 언약의 계보를 잇는 아들이 되었습니다.  

 

다시 묻습니다.  야곱의 욕망이 거절당한 현장.... ‘눈 떠보니 레아’는 축복일까요?  재앙일까요?  그것은 아브라함의 때에 그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시는 것처럼, 이삭의 때에 그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것처럼... 야곱의 욕망과 속임의 삶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언약의 계보를 잇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야곱의 욕망이 아닌 하나님의 뜻으로 하나님의 언약의 계보를 이어나가십니다.  

 

야곱의 연약함과 악함, 그의 욕망과 거짓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기억하고 지키셨습니다.  비록 아침에 눈을 떠보니 레아로 인하여 야곱이 분노했을지라도 하나님은 레아를 통해서 언약의 계보를 이어가십니다.  사람의 약함이나 악함이 하나님의 뜻을 막지 못합니다.  그 뜻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가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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