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약속 - 4. 부르심 | 이응도 목사 | 2011-09-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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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
그가 나를 불렀습니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음성으로 내 마음에 우렁우렁 울려 퍼졌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야훼라고 말했습니다.
그 소원만큼 많은 신들이 있었습니다. 그 모든 신으로부터 삶의 형통을 찾고자 했던 아버지는 그 언젠가 형상이 없어서 만들 수 없고 자신의 소원을 인정하지 않는 야훼라는 신이 있다고 했습니다.
풍요와 다산, 전쟁과 저주, 생명과 번영.... 우리들의 마음속에 있는 그 어떤 소원도 아버지의 손을 거치면 형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신을 만들었고 그 신은 내 아버지를 배부르게 했습니다.
아버지가 만든 수많은 신들의 침묵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마음을 울리는 소리로 다가왔습니다. 사람의 소원으로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사람의 손으로 빚어지지도 않았던 신, 그가 저기 저 하늘 깊고 깊은 곳으로부터 여기 낮고 황량한 땅에 찾아와 나를 불렀습니다. 침묵하는 신들의 땅을 떠나 말씀하시는 신 야훼의 땅을 찾아 떠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는 사람의 소원에 복종하는 신이 아니라 자신의 소원을 사람에게 불어넣는 신이었습니다.
나는 그의 부르심 앞에 서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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