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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약속 - 5. 익숙함과의 이별 이응도 목사 20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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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익숙함과의 이별

어찌 두렵지 않겠습니까?

어찌 쉽게 발걸음이 옮겨지겠습니까?

아무리 내 마음 속에 여호와의 음성이 우렁거린다 한들

내 아버지가 나고 자란 곳,

내 아버지가 나를 낳고 키운 곳,

수천 수만 번을 자고 일어나도

단 한번도 다른 모습으로 나를 맞은 적이 없는

편안한 고향 땅,

따뜻한 사람들을 떠나는 것이

어찌 편안한 선택이었겠습니까?

집 떠나기 전날,

노여움에 등을 돌리신 아버지의 뒷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굽어진 등허리로 눈물이 흘러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안된다, 안된다 말씀 하시며 눈물을 닦으시던

어머니의 얼굴 주름이 내 가슴에 남았습니다.

장막 뒷 편에는 나를 키워주던 언덕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달리는 말이 되고

때로는 편한 의자가 되고

때로는 풍성한 식탁이 되어주었던 반짝이는 나무 등걸에 앉았습니다.

떨어지는 태양에 하늘도 붉은 울음을 울고 있었습니다.

나도 뜨거운 울음을 울었습니다.


나는 지금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참 두렵고 힘들었지만

내 마음에 길을 열어두신 여호와의 부르심을 따라

편안하고 익숙했던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이별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새 길을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밟고 있습니다.

이 발걸음 끝에 어느 땅을 만나게 될지

이 땅 끝에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손에 쥐지 못해도

나를 부르시고 택하신 그분의 인도함을 믿습니다.


나는

단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걷기 위해

평생 걸어온 길을 버립니다.

날마다 새 길을 갑니다.

새로운 삶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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