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성경 공부

  • 홈 >
  • 예배와 말씀 >
  • 수요 성경 공부
수요 성경 공부
골로새서 - 1. 감사의 이유가 되는 교회 na kim 2017-01-20
  • 추천 0
  • 댓글 0
  • 조회 1169

http://chodaepa.onmam.com/bbs/bbsView/80/5222401

 

초대교회 수요예배 - 골로새서 2016. 12. 28.

 

1. 감사의 이유가 되는 교회(1:1-12)

 

얼마 전에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최순실이라는 여성에 대한 구치소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최순실씨가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정조사위원들이 구치소까지 직접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언론사나 카메라 촬영 없이 조사를 했습니다. 최순실씨는 흔들림 없이 무죄를 주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 한번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정조사위원 중 한 사람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만일 둘 중에 한 사람을 위한다면 대통령입니까? 독일에 있는 딸입니까?” 국정조사위원들의 끊임없는 질문과 추궁에 단 한번 흔들리지 않던 그녀가 울음을 터뜨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딸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을 포괄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한국의 특별검사팀이 딸 정유라에 대한 적색수배령을 인터폴의 도움으로 내렸고, 이제 곧 자진 귀국 혹은 체포 후 강제 입국될 가능성이 많아졌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많은 의혹들이 최순실 자신으로부터 풀리는 시점을 바로 그때로 보고 있습니다. 감옥에 갇혀서 멀리 있는 딸의 안전을 간절히 바랬지만 결국 그 딸마저 자신과 같은 처지가 되었을 때 버티기로 일관하던 그녀 또한 결국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사람에 대한 절망감이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의 작은 손해와 고통에 대해 민감하지만 다른 사람의 아픔과 죽음까지도 가볍게 여기는 수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모두가 고위공무원들이며 전문인들이며 한국 사회의 지도자연하던 사람들입니다.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청문회에서 그들의 거짓말과 비겁함을 지켜보면서 저런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기고 국민의 안전과 이익을 맡겼나 하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최순실씨의 구치소 청문회 소식을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그래도 이 사람이 딸에 대한 정은 가지고 있구나...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직 자신만 알고 다른 모든 사람을 이용하기만 했던 그녀가 딸에 대한 질문에서 마음이 흔들려준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사람은 완전한 악마가 될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통해 주신 옥중서신 중 하나인 골로새서를 함께 묵상하려 합니다. 옥중에서 자신이 낳은 자녀와도 같은 교회들을 위해 걱정하고 염려하고 기도하며 감사하는 사도 바울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구치소에서 국정감사를 받은 최순실씨까지 기억하게 된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상황이 전혀 다르고, 두 사람의 소원이 다르지만 감옥의 담장 밖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에는 일정부분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직접 담장을 넘어서서 그곳으로 달려가고 위해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많을까요? 사도 바울은 그들을 향한 사랑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서 편지를 썼습니다.

골로새서와 골로새 교회

 

골로새서는 에베소서와 비슷한 내용이 많습니다. 1/4정도가 같은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당시 여러 초대교회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유대주의와 율법주의의 폐해로부터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그것들이 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같은 내용을 두 교회에 보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교통의 요지로서 무역과 상업이 번창했던 골로새 지역에는 종교 혼합주의의 위험도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터어키에 위치한 골로새 지역은 에게해와 유프라테스 강을 잇는 중요한 무역로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세기 경에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4:13)라는 새로운 도시가 형성되면서 도시는 점점 침체되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세워졌지만 교통의 요지로서 많은 다양한 민족과 풍습이 자리 잡고 있었던 골로새에는 깊게 뿌리 내린 이방의 풍습과 교회를 침탈하는 유대주의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바울은 위기 속에 있는 골로새 교회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바르게 세우고 세계 선교의 기초로 세우기 위해 이 편지를 기록합니다.

골로새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앞부분인 1:1-2:23 까지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먼저 설명합니다.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1:18) 또한 그는 후반부(3:1-4:18)에서 우리의 구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3:1)

 

바울의 감사와 기쁨(1:3-8)

 

1:1-2에서 골로새 교회에 인사를 전한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허락하신 감사의 제목 하나를 먼저 소개합니다. 바울의 감사의 제목은 골로새 교회였습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놓고 기도할 때마다 먼저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감사가 솟아난다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이 같은 교회를 섬기는 우리들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바울은 그 교회를 위해 수고헸고 기도했으며 감사했습니다. 바울의 감사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골로새 교회의 믿음과 사랑의 소식들 들음(1:4)

2) 골로새 교회가 복음을 들음으로 생긴 하나님 나라를 향한 소망(1:5)

3) 골로새 교회가 맺은 복음의 열매(1:6)

우리들에게도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감사가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교회와 사람에 대한 우리의 기쁨과 감사의 근거는 대부분 내게 어떤 유익을 주는가에 있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유익이 된다고 해도 나에게 직접적인 유익이 되지 않으면 기뻐하지도 감사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바울의 감사와 기쁨은 오직 교회와 하나님께 깊이 뿌리 내리고 있습니다. 골로새 교회가 하나님의 복음을 듣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열매를 맺으며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교회로 변화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그의 기쁨과 감사의 뿌리가 놓여 있습니다.

바울의 기도(1:9-12)

 

9절에서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위한 기도를 쉬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 그 사람을 맡기고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그리스도 주 안에서 참되게 사랑했고 그 교회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교회는 성도와 성도가 서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골로새 교회를 위해 하나님께 드렸던 기도의 제목들을 점검하면서 우리가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드리는 기도를 생각해 봅시다. 바울은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골로새 교회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교회와 성도가 하나님의 뜻을 알도록(1:9)

범사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도록(1:10)

계획한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도록(1:10)

하나님을 더 깊이 알도록 (1:10)

하나님의 능력이 충만히 나타나도록(1:11)

기쁨으로 인내할 수 있도록(1:11)

교회가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도록(1:12)

 

골로새 교회를 위한 바울의 기도의 제목을 묵상해 봅시다. 이 세상에서 성도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평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 수 있기를, 성공하고 번성하기를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모든 기도의 제목은 철저하게 하나님과 교회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연로한 바울이 옥중에서 고난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문제, 자신의 고통,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하되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소원이 중심이 되는 신앙, 성공이 중심이 되는 기도는 성경이 가르치는 신앙도 기도도 아닙니다. 가장 좋은 기도는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구하는 기도이며,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그 삶에서 이루어지는 인생임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랑할 것이 있는 교회를 꿈꾸며

 

2016년의 마지막 수요일 예배를 준비하면서 꽤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지난 한 해는 목회를 시작한 이후에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단순해져야겠습니다.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 옳습니다. 왜 교회이어야 하고 왜 예배해야 하고 왜 목회자로 섬겨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과 대답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골로새 교회는 저의 고민에 대해 좋은 답을 주고 있습니다. 이 교회에는 자랑할 것이 많습니다.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상에 대하여 교회를 자랑할 것이 많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3-8절에서 사도 바울의 감사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복음을 받고 깨닫고 열매 맺는 삶이 있었습니다. 당시 도시는 죽어가고 교회는 점점 왜소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으로 말미암는 삶의 열매가 있는 교회는 살아 있는 교회요, 생명이 있는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자랑이 되고 기쁨이 될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세속화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에 대한 교회의 자랑에 있습니다. 많은 부분 목회자들의 잘못된 생각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목회자들의 자기 과시와 만족을 위해 교회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교회가 복음을 벗어난 것에 자랑할 것이 많아질수록 복음의 본질과 관계없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성도가 그리스도 외에 자랑할 것이 많아질수록 진리와 관계없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자랑과 감사가 무엇을 향해 있는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의 바울에 대해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그는 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사람입니다. 그가 노년에 감옥에 갇혀서 자신이 섬겼던 교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교회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하나님과의 관계 사이에 자신을 대입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자리는 이미 교회의 가장 낮은 곳으로 사라지고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만이, 하나님의 소원만이 교회를 지키며 세우며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감사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민 교회의 많은 문제점은 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일군들에게서 시작됩니다. 그들은 오늘 말씀에서 바울이 보여주고 있는 교회에 대한 자세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들이 보여준 교회를 위한 헌신,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고 교회가 성장한 후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회와 하나님의 자리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고 합니다. 교회의 자랑이 열매에 있고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오직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교회의 2017년을 준비하면서 사도 바울의 감사의 제목을 생각합니다. 복음과 복음으로 인한 소망과 복음의 열매... 우리도 내년 이맘 때에는 같은 제목으로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복음으로 인한 다양한 열매로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골로새서 - 2.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머리 na kim 2017.01.20 0 1424
다음글 직분론 - 6. 이기는 싸움 na kim 2017.01.20 0 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