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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The Way of the Wild Heart" 이응도 목사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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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The Way of the Wild Heart"

최근 저는 흥미 있는 제목의 책 한 권을 읽고 있습니다. ‘남자의 외투를 입은 소년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The Way of the Wild Heart'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아직 사랑과 인정, 보호가 필요한 소년에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 지키고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남성으로서의 성장에 이르지 못한 현대 남성의 문제들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그 책을 소개하면, 저자인 존 엘드리지는 남성의 성장의 단계를 여섯 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맨 첫 단계는 경이와 탐구의 시기인 소년 시절입니다. 이 시기에는 사랑받는 아들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공급받아야 합니다. “내가 남자로서 필요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대답이 다양한 관점에서 제공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카우보이의 단계로 십대에 시작하여 20대 초반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삶의 여러 가지 현장을 경험하고 모험과 시험을 시도하며 인생에 대한 학습에 매진하는 시기입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찾아 나설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을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때로는 위험하게 보이는 시도에 과감하게 몸을 던지며 자신의 남성성을 확인하려는 청소년들을 안전의 이유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무모한 도전은 절제되어야 하지만, 인생에 필요한 도전은 훈련과 성장의 과정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전사의 단계입니다. 이시기는 10대 후반에 시작할 수 있고, 30대까지 이어입니다. 삶의 가치와 대의를 얻고 가치에 집중하는 시기입니다. 남성으로 살기 위해서 용기 있고 과감하게 자신을 던지는 시기인 것입니다.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과감히 자신을 헌신했는가?”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네 번째 단계는 연인의 단계입니다. 남성으로서 반드시 거쳐 지나가야 하고 또 피할 수 없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많은 남성들이 이 시기를 수많은 질문과 고통 가운데 지나게 됩니다. 앞의 세 단계를 건강하게 지나지 못한 남성들은 연인의 단계에서 심각한 문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기 안에서 삶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기 못한 채 오직 여성과의 관계를 통해서 만족을 얻으려 합니다. 진정한 남성은 자신의 힘을 여성을 위해 사용하지, 여성에게서 만족을 찾으려 하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연인의 단계라고 해서 모든 것이 이성과 연관된 것은 아닙니다. 이 시기는 전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서 인생의 여유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시기이며 인생의 다음 단계로 진입할 준비가 되는 시기입니다. “여성을 성적 존재가 아닌 영적 존재로 사랑할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이 필요합니다.


다섯 번째 단계는 왕의 단계입니다. 이 시기에 대부분의 남성은 하나의 왕국을 부여받습니다. 다스리고 헌신해야 할 대상이 있습니다. “남들을 위해 기꺼이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자리로 나아가는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질문이자 주제입니다. 이 시기에는 삶에 대한 태도가 문제가 되기도 하고, 삶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 삶의 철학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남성은 심각한 중년의 위기를 경험하게 되기도 하고, 반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현자의 단계입니다. 이 시기는 고민하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멘토가 되는 단계입니다. 세상에 아버지는 있되 역할을 배우지 못했던 많은 젊은이들에게 길을 보여주며 지혜를 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가장 초라해 질 수 있는가 하면, 또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부럽기도 하고 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은 저자가 자녀와 함께 자연 가운데 보내는 시간입니다. 아들 사무엘이 14세가 되었을 때 그는 인디언들이 아들을 용사로 키우기 위해 거치는 Vision Quest의 해를 정합니다. 그 한 동안 그는 아들과 함께 거친 암벽을 등반하기도 하고, 높은 산을 오르기도 하고, 사냥총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칼을 선물로 주어 사냥한 짐승을 처리하는 법을 배워주기도 합니다. 지도와 작은 전등만 가지고 밤 새도록 산을 헤매기도 합니다. 자신이 가진 최소한의 도구를 가지고 거친 환경을 이겨내고 적응하는 훈련을 자연을 통해 익히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의도한 교육의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모험할 수 있는 기회를 안전의 이유로 주지 않으려는 부모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들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것이 남자의 마음을 꺾는 것보다 낫습니다.”


부모마다 자녀를 키우는 원칙이 다르고, 삶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들을 부모의 사랑과 보호 없이는 살 수 없는, ‘남자의 외투를 입은 소년’으로 키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자신의 삶의 영역을 개척하고, 어려움에 당당히 맞서며, 남을 도우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인격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결단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아들들을 부모의 품에서 세상으로 보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자의 옷을 입었지만 여전히 소년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연약한 가장들을 보면서 우리의 완전한 아버지되신 하나님의 안타까움을 생각합니다. 그 연약한 가장들 속에 나의 모습 또한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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