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15. 하나님의 마음으로 가는 길 (단기선교보고 및 주일예배) | 이응도 목사 | 2012-07-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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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시편 84:4-7 *제목 : 하나님의 마음으로 가는 길 지난 주 토요일에 저희 교회 단기 선교팀이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에 있는 Black Falls Bible Church에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마중 나와 주시고, 반갑게 맞아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또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던 22명의 선교팀에도 참 감사했습니다. 보셨듯이 우리 자녀들은 참 대견하게도 맡은 일들을 잘 감당해줬고, 시간과 규칙을 지키는 일도 잘 해줬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제 단기 선교의 첫발걸음을 띤 우리 초대교회의 모든 부족함을 잘 아시고 가장 적절하게 도와주셨다는 것입니다. 부족함이 드러나지 않게, 오히려 그것이 은혜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제게는 이번 선교 여행에게 두 번의 고비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고비는 30일 토요일에 나바호 보호 구역 안에 단기 선교팀을 두고 혼자 집회가 예정된 교회로 나올 때였습니다. 이미 계획된 것이었고, 다 알고 있는 상황이긴 했는데 그 험한 지역에 성도들을, 특히 어린 우리 자녀들을 두고 나오려니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나오는 길에 타이어가 뻥 터져버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행히 비포장도로가 거의 끝날 무렵이어서 스페어 타이어로 바꾸어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작업이었는데요, 뜨거운 사막 한 가운데서 낑낑대며 차를 어떻게 수리해보려고 하는 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 이거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필라에 있는 한인교회 목사 한 사람이 단기 선교 왔다가 사막에서 타이어가 터져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아직 소식이 없다고 신문에 날 수도 있겠는데….’ 우리 인생이라는 것이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이렇게 사라져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아가서 함께 섬기는 성도들의 중요성도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앞서 가시던 황성기 선교사님이 포장도로로 바뀐 다음 제가 따라오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고 10분 남짓 지났을 때 돌아오셨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다시 눈물이 핑~ 도는 것 같았습니다. 30분에서 한 시간 가까이 차를 수리하는 시간 동안 딱 1대가 우리를 지나갔습니다. 황선교사님 말씀에 이곳은 하루에 차가 한대도 지나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그런 곳에 나를 위해 가던 길을 돌아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여기 있는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모든 성도들은 다 중요합니다. 중요한 사람들,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세상이라는 광야에서 서로를 돌아보고 서로에게 생명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번의 고비는 돌아오는 길에 발생했습니다. 많이 아시는 것처럼 정은미 집사님이 선교지에서 사막 거미에게 물렸고, 긁었고, 세도나 계곡물에 담궜고, ,그리고 박테리아에 감염이 되었습니다. 의사가 추정한 경로입니다. 오른 손이 정말 많이 부었습니다. 수요일, 베이스켐프가 있던 Flagstaff를 출발해서 나바호 보호구역을 통과해서 오는 중에 약국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흔힌 Rite Aid, CVS, Walgreen이 그곳에는 없더군요. 큰 수퍼마켓를 찾아서 들었는데도 약국이 없었습니다. 결국 응급실이 있다는 병원으로 찾아갔습니다. 그곳은 일반 병원이 아니라 Human Health Service Center가 파견와서 지역 사회를 섬기는 곳이었습니다.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바호 사람들이었는데, 의사는 한국인이었습니다. 저는 그 의사에게 야단을 정말 크게 맞았습니다. 우리가 지금 펜실바니아로 돌아가는 길이고, 지금 떠나야 하니까 응급조치만 해주면 좋겠다는 제게 목사가 되어가지고 성도가 지금 팔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는데 돌아갈 생각만 한다고 야단을 쳤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의사로서 절대 이 지경에 있는 환자를 보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회의를 해서 선교팀을 두 팀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한 팀은 문전도사님과 함께 먼저 출발하고, 정은미 집사님과 저와 천장로님, 그리고 요정이와 혜정이가 남기로 했습니다. 병원 파킹랏에서 둥글게 서서 손을 잡고 기도를 하는데, 다시 눈물이 핑핑핑핑핑~~~ 돌았습니다. ‘이거 참.... 미대륙의 반대편에 와서 이게 무슨 일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교팀을 먼저 보낸 지 한 10분이 지났는데, 의사가 정집사님의 손을 다시 점검했습니다. 항생제를 투여한지 4-5시간이 지날 무렵이었는데 부어 있던 부위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의사는 우리가 가는 길을 따라 6개의 병원을 상세하게 소개해주고 아주 작은 문제라도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 가겠다는 약속을 하면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곳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어디 고비가 그것들 밖에 없었겠습니까?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고비마다 막아주시고 도와주시고 채워주셔서 우리는 첫 단기 선교 여행을 무사히 웃으며 마칠 수 있었습니다. 참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여러분과 함께 기쁨을 나눕니다. 하늘이 참 푸르고 구름이 참 아름답습니다. 1. 하나님의 마음으로 가는 길 이번 저희 교회 선교 여행의 주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가는 여행'이었습니다. 선교를 떠나기 전에도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단기 선교는 선교를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선교를 배우러 가는 것이요, 엄밀히 말하면 우리들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보기 위해 떠나는 것입니다. 특별히 성공과 성취에 집중할 것을 가르치는 이 시대의 교육 속에서 우리의 자녀들에게 이웃을 돌아볼 줄 알고 자신의 삶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성품을 겸비하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그러나 이번 선교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목적, 즉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돌아오는 일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영상과 간증을 통해서 보셨습니다. 우리의 준비보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위한 더 많은 준비를 하셨고, 좋은 교회를 만나게 하셨고, 꼭 필요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그 중에 제가 느끼고 배운 것을 여러분과 나누려고 합니다. 2. 하나님의 마음으로 가는 길 저는 어디를 가나 길과 벤치에 대한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길은 우리의 인생을 설명하는 것 같고 벤치는 그 길을 가는 나를 만나주시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인상적인 길과 벤치들이 있어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습니다. 여러분, 이 사진을 보시겠습니까?(사진 1) 우리가 갔던 길입니다. 지평선에서 지평선으로 이어지는 바르고 넓은 길입니다. 그리고 이 길도 보시겠습니까?(사진2) 나바호 보호구역에 Black Falls Bible Church로 가는 길입니다. 이런 두 길을 거쳐야 우리가 목적했던 곳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보여드리고 싶은 사진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교회에서 출발할 때 사진입니다.(사진3) 미국 동부 펜실바니아에 있는 초대교회입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세도나 붉은 바위 위에 있는 Chapel of Holy Cross라는 교회입니다.(사진 4,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가장 아름답게 지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우리가 단기 선교로 갔던 Black Falls Bible Church입니다.(사진 6,7,8) 우리는 이런 길을 거쳐서 이런 교회에서 저런 교회로 갔습니다. 그리고 이름하기를 ‘하나님의 마음으로 가는 여행(The Trip to the Heart of God)’이라고 했습니다. 3. 그 길은 어디에 있을까? 그렇다면 여러분! 질문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그곳으로 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만나지 못한 것일까요? 이곳에서는, 아니 Chapel of Holy Crossd와 같이 크고 아름다운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지 못하고 발견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시원하게 뚫인 대로에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가 없고, 비탈지고 거칠고 먼지가 날리는 길에서만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요? 저는 이 고민을 계속 하면서 여행을 했고, 오늘 본문에서 그 답을 얻었습니다. 본문 말씀을 다시 봅시다.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시 84:4-7) 성도 여러분! 그 길이 어디 있는지 아시겠습니까? 어디에 있습니까? 4. 시온의 대로를 마음에 품고 그 길,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 하나님의 마음으로 가는 길은 우리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요, 나바호에 가야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성경에서 우리는 예루살렘을 순례하던 제사장의 무리를 만납니다. 그들은 허급지급 눈 앞에 보이는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노래로, 말씀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시여, 새들은 집으로 가고 짐승들은 어미의 품으로 갑니다. 그러나 나는 주님의 집에 거할 때 가장 복이 있습니다.” 여러분! 아멘하실 수 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세상 모든 것은 가장 편하고 안락한 것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도와 교회는 어디로 갈까요? 하나님의 품으로, 하나님의 가슴으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과연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으로 갈 수 있습니까? 성전을 순례하고 예루살렘 성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던 제사장의 무리들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시 84:5-7) 성도 여러분! 길은 어디에 있습니까? 예,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뜻대로 살고자 하는 자들, 하나님의 마음으로 가는 길은 그들의 마음에 이미 있습니다. 이 길이 그 마음에 있는 사람들은 때로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고, 때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니고, 때로 메마른 광야를 헤매며, 때로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를 만나도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라고 했습니다. 시온의 대로,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 그들의 마음 속에 있기 때문에 그들은 세상의 모든 길에서, 모든 장소에서,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을 마음으로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길이 우리들에게도 있을까요? 예, 있습니다. 우리들의 마음 속에는 이 세상의 길 중에 가장 가치있고 아름다운 길이 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또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예수님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가는 가장 아름다운 길이십니다. 그 아름다운 길은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 길은 생명이 길이요, 그 길은 진리의 길이며, 그 길은 가장 아름다운 인생의 길입니다. 우리가 걸어야 하고 살아야 할 길입니다. 내 안에 있고 우리 안에 있고 우리의 생각과 계획 속에 있습니다. The trip to the Heart of God ? 이번 단기 선교는 이곳으로 떠나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의 길이 되신 주님과 함께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어디로 갔을까요? 나바호 Black Falls Bible Church로 갔습니다. 그들의 상한 심령 가운데서 놓여 있는 길로 갔습니다. 그들에게도 길과 생명이 되어주신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미국 동부의 한인들이 모인 초대 교회의 마음 속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길과 미국 서부의 나바호 보호구역에 있는 나바호 인디언들이 모인 Black Falls Bible Church의 마음 속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길이 서로 만나 하나님의 영으로 교통하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그 만남에 하나님의 기쁨이 있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는 시온의 대로가 열린 것입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 돕고 후원했던 모든 성도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하나님의 마음으로 가는 길에 동참했던 우리의 자녀들과 성도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길이 되시고 또한 우리와 동행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길이 되시며 우리의 동행하시는 주님의 마음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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