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14.좋은 기도를 드리기 위하여 | na kim | 2015-0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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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1. * 본 문 : 열왕기상 3장 4-14절 말씀 * 제 목 : 기도 - 14. 좋은 기도를 드리기 위하여 성도들이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기도를 좀 잘 드리고 싶다... 라는 것이지요. 우리 교회 성도들 중에서도 제게 그런 고민을 털어 놓은 분도 있는 것을 보면 성도들이 하는 가장 보편적인 고민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대로 기도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혹은 기도가 내 마음에 딱 맞으면 우리는 그 사람을 칭찬을 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은혜를 받았다... 어쩌면 그렇게 청산유수냐... 다양한 칭찬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우리가 보편적으로 동의하는 좋은 기도란 과연 어떤 기도일까요? 우리는 어떤 기도에 함께 은혜를 나누고 어떤 기도에 감탄을 할까요? 우리 안에 있는 좋은 기도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지금 14번째 기도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기도에 대한 말씀에서 가장 큰 전제가 되는 것은 역시 “기도는 하나님과의 communication이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우리가 영으로, 삶으로, 마음으로 깊고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기도란 무엇일까요? 예, 당연히.... 대화를 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대화를 잘하는 것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요? 물론 대화를 안하거나 적게 하는 것보다 많이 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좋겠지요. 하지만 대화의 양과 대화의 성공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끔씩 부부들 중에 대화를 좀 하라고 하면.. 우리는 말만 하면 싸워요... 서로 말 안하고 사는 게 나아요.... 이런 분들 있거든요. 대화를 하고 난 다음 서로에 대해 서로를 좀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신뢰하게 되는 것, 나아가서 서로의 마음과 삶이 교통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 좋은 대화의 열매일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과 대화를 잘 할 수 있을까요? 그동안 기도에 대한 말씀을 나누면서 우리는 우리의 소원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구하는 기도, 하나님의 마음과 음성을 듣는 기도, 하나님과 소통하는 기도, 삶으로 순종하는 기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신 일들과 이미 주신 말씀 가운데서 답을 찾는 기도... 등등 좋은 기도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좋은 기도에 대해 성경이 말하는 또 하나의 기준을 발견합니다. 1. 솔로몬, 하나님께 기도하다. 성경이 소개하고 있는 많은 기도들 중에서 오늘 우리가 읽은 솔로몬의 기도는 하나님이 인정한 좋은 기도입니다. 성경은 증거하기를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왕상 3:10)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의 마음과 하나님의 마음이 기도를 통해 만났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기도를 기뻐하셔서 더 좋은 것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우리도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이 기도를 기뻐하셨을까요? 성경이 답을 말합니다.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왕상 3:11) 솔로몬이 무엇을 기도했기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칭찬하셨을까요?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나라와 백성들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구했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생각으로는 하나님이 맡기신 왕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touch 합니다. 그 이유를 11절에서 찾아봅시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자기를 위해 기도하지 않고 주신 사명을 위해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기뻐하셔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지 않은 모든 은혜도 허락하겠다 약속하셨습니다. 2. 좋은 기도일까? 그런데 여러분! 솔로몬의 이 기도는 정말 좋은 기도일까요? 예... 그런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셨고 칭찬하셨고 그리고 더 많은 것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충분히 좋은 기도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소원이나 필요에 기도의 초점을 맞추지 않고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두고 기도했던 솔로몬, 분명히 좋은 기도의 모범입니다. 우리도 소원이나 필요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로 드리는 기도,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목적으로 드리는 기도, 사명으로 드리는 기도를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그의 기도는 정말 좋은 기도였을까요? 그는 자기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하나님과의 대화에 성공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자신의 마음을 맞추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의 이후의 삶, 기도한 이후의 삶은 어땠을까요? 그의 기도는 그의 인생의 어느 시점까지 좋은 기도였을까요? 여러분은 이런 사람을 만나서 대화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동문서답하고, 늘 자기 이익과 고집만 내세우고, 자기 뜻만 관철하려고 하고... 안되면 소리치고.... 그런 사람하고 대화하고 싶으신가요? 그런 사람 자주 만나고 싶습니까? 말이 잘 안통하는 사람, 자기 이야기만 하려는 사람과 대화의 자리에 함께 앉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좋지 못한 대화의 전형입니다. 그런데 또 이런 사람은 어떻습니까? 너무 말이 잘 통합니다. 너무 서로가 마음이 딱딱 맞는 것 같습니다. 이제 완전히 나와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상황을 만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사람... 내 기대와 판단을 다 무너뜨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는 사람.... 여러분은 이 두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이 더 힘드십니까? 차라리...둘 중에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으십니까? 여러분은 이 두 사람 중에 어디에 더 가깝습니까? 물론 두 사람 다 아니기를 바랍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들는 기도에서도 말입니다. 솔로몬의 기도가 좋은 기도였던 것은 그의 마음의 진실함이 하나님의 마음에 닿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허락하신 사명과 그의 사명감이 만났고, 그의 마음과 하나님의 마음이 만났습니다. 기도한 대로 이루어 졌고, 기도한 대로 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솔로몬의 삶이 그의 기도를 부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내 삶이 내 기도를 부정한다는 것 - 여러분, 이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즉,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는 너무 마음이 잘 통했고, 좋은 대화를 할 수 있었는데.... 돌아서서 상황이 바뀌니까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다는 겁니다. 솔로몬의 삶은 그가 드렸던 기도를 어떻게 부정하고 있습니까? 그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지혜를 채워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드릴 영광을 자신이 취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좋은 왕이 되기에 어리고 부족하다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교만해지기 시작합니다. 더 유명해지고 더 많은 존경을 갈망하게 됩니다. 그는 오직 백성들을 잘 섬기는 좋은 왕이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자신의 더 많은 즐거움과 만족을 위해 전 국민을 동원하여 궁을 짓고 사업을 합니다. 그의 기도는 좋은 기도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의 기도는 부정되고 있습니다. 그가 선택한 삶이 그의 기도가 거짓이었음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내가 드린 기도가 하나님 앞에서 나를 정죄할 수 있습니다. 내 삶이 기도를 떠날 때 말입니다. 3. 'The Man of Integrity!' 여러분, 아마도 JAMA(Jesus Awakening Movement for America)라는 단체에 대해 한번 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미국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깨운다는 목적을 가진 이 단체는 주로 한인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타겟으로 미국을 복음으로 이끌어가는 영적 리더십을 키우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듯이 매년 전국적인 컨퍼런스를 열어서 수천명의 한인 청년들, 청소년들을 훈련시킵니다. 이 운동을 시작한 김춘근 박사(사진 1)는 알라스카 주립대학 경영학 교수이면서 주지사의 경제보좌관으로 일했습니다. 1996년부터 ‘미국을 신앙으로 위대하게 만들라’는 비전을 품고 JAMA 운동을 시작해서 지금은 북미주 전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가 김춘근 박사가 주관하는 리더십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김춘근 박사는 아주 기분 좋게 자랑을 하나 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모두들 뭐냐고 물었더니 아들이 U Penn 대학원을 얼마 전에 졸업했다고 했습니다. 결국 아들 자랑이냐고 농담을 하니까, 그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졸업식을 마치고 파티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학교의 선후배들과 교수님들이 함께 하는 자리였습니다. 가족을 소개하는 시간에 김춘근 박사의 아들인 Paul Kim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한 사람을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저의 아버지입니다. He is the Man of Integrity!” the man of integrity - 믿고 기도하고 말하고 가르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때로는 엄하고 때로는 냉정하게 자신을 키운 아버지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며 성장했던 아들의 평가였던 것입니다. 아들을 안고 한참을 울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이룬 많은 업적보다도, 수많은 상과 칭찬보다도 그 한 마디, “우리 아버지는 믿음과 말과 삶이 일치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그가 믿는 하나님께 기도한 대로 삽니다. 나는 그런 아버지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합니다.”라는 말이 자신의 마음을 떨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4. 기도와 삶, 동전의 양면 성경에 보면 이런 기도를 드렸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아직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는 아직 제대로 복음을 듣지도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복음 듣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는 로마의 군인이었지만 유대 백성들에게도 존경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고넬료입니다. 성경은 그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행 10:2) 그리고 10:3에서 하나님은 고넬료를 환상 중에 부르십니다. 10:4를 봅시다.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행 0:4)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기도와 구제’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의 기도와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에 닿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그는 아직 십자가의 복음을 듣지도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식민지 유대땅을 정복한 관료로 왔다가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잘 믿기 위해 노력합니다. 자신이 아는 한 최대한의 노력으로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애씁니다. 잘은 못하지만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그의 기도와 삶을 하나님이 받으셨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마음의 문을 계속 두드렸고 하나님은 그를 찾아와 만나주십니다. 성경이 말하는 대로 그의 기도와 삶을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그에게 구원의 복음을 가르치신 사건입니다. 성도의 기도와 삶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만일 동전의 앞면에 100원이라고 새겨 있는데, 뒷면에 quarter라고 되어 있으면... 그것은 동전일 수 있을까요? 지폐의 앞면에 100불인데, 뒷면에 1불이면 지폐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수집가의 손에는 들어갈 수 있을지언정 지폐로서의 기능은 상실하게 되는 것이지요. 성도의 기도와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전의 양면이 서로 일치해야 화폐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처럼 성도의 삶과 기도는 서로 조화되어야 합니다. 기도한 대로 살아야 하고, 좀 더 신앙으로 잘 살기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의 솔로몬의 기도가 좋은 기도였던 것은 그가 신앙으로 잘 살기 위해,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받으셨고, 그를 사랑하셔서 더 큰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가 성공하고 난 다음 삶이 변합니다. 그가 선택한 삶은 그의 기도를 부정합니다. 드렸던 기도와 일치하지 않는 삶을 삽니다. 성도 여러분! 좋은 기도는 적어도 우리의 삶이 그 기도를 부정하지 않는 정직한 기도, 변하지 않는 기도입니다. 겸손을 기도했으면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하고, 화해를 기도했으면 화해의 삶을 살아야 하고, 용서를 기도했으면 용서해야 합니다. 헌신을 기도했으면 헌신해야 합니다. 순종을 기도했으면 순종해야 하고, 이웃을 위해 기도했으면 이웃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이후에 내가 주님 앞에 설 때에.... 내가 기도했던 수많은 말들이 내 삶 속에서 발견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이 그것으로 기뻐하시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 말들이 내 삶을 떠나있었다면, 그래서 나와 하나님 사이를 방황하고 헤매고 있었다면... 내가 드렸던 모든 기도가 성도로서의 나의 삶을 정죄하고 판단하게 되지 않을까요? 내 삶이 내 기도를 부정하고 내 기도가 나를 판단하는... 참으로 슬픈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성도 여러분! 우리 좋은 기도를 드립시다. 기도한 대로 살아가서 우리의 삶에 기도의 흔적이 있는 성도가 됩시다. 하나님은 삶으로 기도하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더 풍성한 은혜로 응답하여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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