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

  • 홈 >
  • 예배와 말씀 >
  • 주일 예배
주일 예배
선교적 교회 - 49. 성도 보통씨의 흐르는 강물 na kim 2018-12-31
  • 추천 0
  • 댓글 0
  • 조회 548

http://chodaepa.onmam.com/bbs/bbsView/82/5519383

2018. 12. 30.

 

* 본 문 : 전도서 311-15절 말씀

* 제 목 : 선교적 교회 - 48. 성도 보통씨의 흐르는 강물

 

2002년 월드컵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였던 안정환 선수는 어린 시절 가난하고 힘든 환경에서 성장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부모님을 기억하지 못했고, 할머니의 슬하에 자랐습니다. 늘 배가 고파서 빵과 우유를 준다는 축구부에 들어가서 공을 차기 시작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얼마 전에 그가 한 프로그램에 나와서 신림동 재래시장을 찾았습니다. 그곳은 그가 자랐던 동네였습니다. 같이 방송을 하는 동료들에게 재래시장 구석에 있던 머릿고기집을 꼭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연이 있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 기숙사에 같은 방을 쓰던 축구하던 선배들에게 밥을 사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선배들과 함께 머릿고기집으로 갔습니다. 항상 배고팠던 소년 정환에게 주인 아주머니는 늘 따뜻하고 푸짐하게 상을 차려줬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정환의 호주머니에는 딱 3만원이 있었습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먹성 좋은 운동 선배들이 먹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어느새 훌쩍 3만원이 넘었고... 5만원 가까운 돈을 내야했습니다. 선배들에게 차마 돈이 모자란다는 말을 못했습니다. 아주머니에게 사정을 해서 남은 돈을 외상으로 하고 나왔습니다. 이후에 각종 대표팀에 차출되고 세계를 누비며 선수생활을 하느라 그곳을 방문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아주머니의 사랑과 배려를 기억하지만 다시 찾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을 20년 가까이 품고만 있었습니다.

 

방송을 함께 하는 동료들에게 안정환이 말합니다. “그동안 너무 미안하고 무거운 마음만 있었는데 오늘은 그 아주머니를 찾아뵙고 정말 감사하고 미안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 그리고 빚진 돈의 100배 넘게 갚아 드리고... 푸짐하게 다 같이 한 상 먹고 나오자!” 재래시장의 골목골목을 지나 겨우 그 식당을 찾았습니다. 그때의 아주머니와 꼭 닮은 주인 아주머니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안정환과 동료들이 흥분한 표정으로 묻습니다.

 

... 그 분 인 것 같기도 하고... 혹시 저 아시나요? 혹시 20년 전 그 분이신가요?”

 

안정환을 너무 잘 안다는 표정으로 얼굴 가득 웃음 띤 아주머니가 대답했습니다.

아니예요. 그분은 우리 언니예요. 언니는 5년 전에 세상을 떠났어요.”

 

침묵이 흘렀습니다. 안정환의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아휴... 빚을 못갚았네.... 좀 빨리 왔어야 하네....”

 

1. 시간의 강물 속에서

 

여러분도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십니까? 우리는 시간이라는 강물을 헤엄치는 물고기와 같습니다. 하지만 물고기와 우리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연어는 강을 거슬러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고, 큰 물고기들은 강을 가로지르며 때로는 거슬러 헤엄치기도 하지만.... 우리는 그저 강물을 따라 흘러갑니다. 거스를 수 없습니다.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것은 언젠가 우주여행을 하고, 언젠가 암을 정복하고, 언젠가 평균 수명이 100년을 넘고, 언젠가 우주인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타임머신을 만들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상상력이면서 가장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더군요. 시간의 강을 벗어난다는 것은 결국 우리의 생명이 다했다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늘 현재를 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마음에 품은 가치와 소원들, 해야 하는 일과 했어야 하는 일들, 만나야 할 사람에게 꼭 해야 할 말들을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치가 내 삶에서 늘 실현되는 오늘이 되기를 바라고, 소원대로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바라고, 남은 눈물이 없는 관계가 되기를 바라고, 갚지 못한 은혜가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빼내고 치료하지 못한 다른 사람의 가슴에 남은 아픈 말들이 내 가슴에 오랜 기억으로 남지 않기를 바랍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해야 할 감사와 사과, 갚아야 할 은혜가 있습니까? 잠시 시간을 드릴테니까 미처 감사를 말하지 못한 사람을 한번 떠올려 봅시다. 마음에 저장합시다. 미처 사과하지 못한 일이 있습니까? 떠올려 봅시다. 마음에 저장합시다. 갚지 못한 은혜가 있습니까? 적어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못했습니까? 떠올려 봅시다. 마음에 저장합시다. 다행히 오늘은 1230일이고, 우리는 2018년에 하루 반의 시간이 더 남았습니다. 감사와 사과와 보답을 말을 하는데는 다 합쳐서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시간을 우리에 대해 그렇게 관대하지 않습니다.

 

2. 시간, 사람의 관점

 

전도서는 시간에 대한 지혜자의 통찰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혜자 또한 자신의 삶에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난 후에 시간이 주는 진리를 깨닫습니다. 그는 3장에서 시간을 이해하는 두 가지 관점을 정리합니다. 사람의 관점과 하나님의 관점입니다.

 

전도서 3장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에게는 가 있다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지금 의 장벽, 즉 생명의 시간이 다하고 죽음이 앞에 있음을 느끼면서 아들에게 자신이 평생 배우고 익히고 연구한 모든 지혜와 지식이 아닌 가 주는 지혜의 말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에 의하면 에 대해 두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그 끝을 붙들고 있는 사람의 관점이요, 다른 하나는 그 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관점입니다.

 

11절에서 하나님은 사람을 를 따라 지으셨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물고기는 강물을 따라 흐르고, 사람은 시간을 따라 흐른다는 말과 같습니다. 11절을 함께 읽읍시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3:11) 3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만물은 때를 따라 지으심을 받았습니다. 둘째 사람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세상의 다른 모든 피조물과의 차별성입니다.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은 하나님을 닮은 마음입니다. 하나님을 깨닫는 마음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시되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셨다는 말과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에게 시간의 한계를 두셨습니다. 왜 그러셨냐고 불평할 수 없습니다. 그는 창조주이고 우리는 피조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 즉 시작과 끝을 측량할 수 없습니다. 순종할 뿐입니다. 이것이 시간에 대한 사람의 관점입니다.

 

3. 시간, 하나님의 관점

 

시간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시간을 초월하십니다. 하나님에게 있어서 모든 시간은 늘 현재입니다. 시간에 대한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면 우리의 모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시고 주장하시는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가 시간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깨달은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14절에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3:14) 11절에서 사람은 영원을 사모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합니다. 하나님은 영원 자체이십니다. ‘영원이라는 것은 시간이 계속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넘어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그는 하나님이 사람에 대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시는지를 깨닫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시간을 통찰하시고 사람의 지나간 삶을 돌아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시느니라”(3:15/God will call the past to account. Eccl 3:15)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그 시간을 돌이켜 볼 수 없지만 하나님은 시간을 돌이켜 사람 앞에 두실 수 있습니다. "He will call the past to the present account." 우리는 이미 성경에 소개되는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쓰신 드라마 대본이 있지 않습니까? 거지 나사로와 부자 이야기가 있습니다. 양과 염소로 나뉘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왕의 잔치에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주로 밤에 열리는 혼인 잔치에 신랑의 길을 밝힐 기름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들러리들도 있습니다. 달란트를 받았지만 주인의 뜻대로 사용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이해하고 푸는 방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모든 이야기들은 허락하신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허락하신 시간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하나님의 뜻과 생각을 고민하지 않고, 필요와 만족에 초점을 맞춘 사람들의 비극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산 사람들이 입는 자비와 긍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시간 가운데 두셨던 사람들을 시간 밖으로 불러내셔서 하나님과 함께 그 시간을 점검해보시겠다는 말씀입니다.

 

4. 하나님을 예배하는 인생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시간이 우리를 교훈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에 주어진 시간을 헌신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에 주신 뜻이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살든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 경외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항상 기도하고 예배하고 성경보고... 그렇게 하면 될까요?

 

오늘 본문에서 전도자는 세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무엇보다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서 영원이라는 말을 시간적인 의미로만 생각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래 살기를 사모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살아야 하고 복음을 따라야 합니다. 이 세상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살기를 사모한다는 말입니다.

 

둘째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3:12)라고 했습니다. 선을 행하며 사는 삶은 때로 즐겁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통과 희생이 따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도의 삶은 기쁨으로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쉽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선한 뜻으로 시작한 일이 계속되지 않거나 좋지 못한 결과로 끝나는 일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유는 다양하고 모두 이해할만 합니다. 더 이상 그 선한 일이 즐겁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한 마음을 주신 것, 그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는 삶을 주신 것이 은혜요 기쁨입니다.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우리의 삶을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3:13) 하나님은 우리에게 노동할 수 있는 시간과 삶을 주시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누리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수고해서 얻은 소득으로 가족이 먹고 마시며 낙을 누리는 것 - 이것이 뭐가 복이야...라고 생각하시겠습니까? 하늘에서 돈이 뚝뚝 떨어지고 복권이 당첨되야 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 때 노예의 삶을 경험했던 이스라엘은 이것이 어떤 의미인 줄을 압니다. 우리 조상들의 일제시대를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오늘날도 자신이 일한 것보다 셀 수 없이 많이 얻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아무리 일해도 가족이 먹고 마시며 낙을 누릴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자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수고한 것으로 먹고 마시며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삶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선물입니다. 그 선물에 대한 감사와 기쁨이 우리들에게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내가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내일 송구영신 예배에 참석하실 여러분들에게 숙제를 하나 드리려고 합니다. 예배 시간 중에 다 함께 짧은 편지를 쓰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내년 송구영신예배에 여러분 자신에게 배달될 편지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실 2019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자신에게 한번 다짐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나간 모든 것을 다시 찾으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가 함께 기쁨으로 서서 영광돌리는 초대교회와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2018 송구영신예배 na kim 2019.01.02 0 527
다음글 2018 성탄 감사 예배 na kim 2018.12.26 0 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