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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5 주일예배 김나래 202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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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5. 5.

 

* 본 문 : 다니엘 8:15-19

* 제 목 : 다니엘의 지혜 (1)

 

8. 거룩 거룩 거룩 전능하신 주님 [(구)9장] /  322.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 [(구)357장]

 

오늘부터 약 3주 간 다니엘서를 이해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지혜와 용기에 대해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이번에 다니엘서를 묵상하면서 놀라웠던 것은 다니엘이 활약하던 동시대에 함께 시대와 민족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했던 여러 하나님의 사람들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일인데.... 이제야 아... 그랬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당하고 다니엘이 포로로 끌려갔던 시절, 같은 고난을 당했던 한 청년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독 계열의 제사장인 부시의 아들로 태어나서 어려서부터 성전에서 자라면서 율법과 제사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그는 유대인이요 제사장으로 교육을 받으면서 유다는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 하는 나라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습니다.  유다는 이미 안으로부터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가난과 부패로 허덕이고 있었고,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했으며, 왕과 정치는 욕망과 쾌락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가 25세가 되던 해, BC 587년 유다를 멸망당합니다.  유다의 실질적인 마지막 왕이라고 할 수 있는 여호야긴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포로로 잡혀가게 되고 그 청년 제사장 또한 왕과 함께 포로생활을 시작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나라가 멸망당하기 전 어리석은 믿음을 하나 붙들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바벨론이 강하다고 해도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예루살렘에 대한 주술적 믿음은 헛된 것이었습니다.  돌 위에 돌 하나가 남지 않을 정도로 예루살렘은 3차례에 걸친 침공으로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제사장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제사장으로 성장해왔고, 제사장의 업무를 배우고 있던 그에게 유다의 현실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나님, 왜 우리를 버리셨습니까?”  그는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잡혀온 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발버둥쳤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노력했습니다.  5년이 지났습니다.  그 5년은 아마 그의 인생에 가장 힘든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의 나이가 30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제사장이었던 그는 그때로부터 선지자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약 22년간을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에 대해 예언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에스겔입니다.  

 

1. 에스겔, 환상을 보다.

 

에스겔의 바벨론에서의 5년.... 어떤 일이 있었길래 그가 선지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을까요?  그 5년은 이전보다 더 절망적이고, 더 어두운 역사의 터널로 들어가는 시간인데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그 5년 동안 그에게 크게 영향을 미친 한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보다 어린 나이에 포로로 잡혀왔으나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거절하고도 더 현명하고 강건한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두라 평지에 세워진 신상 앞에 절하는 것을 거절하고 풀무불에 던짐을 받았습니다.  제국의 왕 앞에서 두려움 없이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전하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에 대해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자기 안에 있는 믿음을 전했습니다.  누구일까요?  예, 다니엘입니다.  자신이 포로로 잡혀서 이 원수의 땅에 들어왔을 때, 볼 빨간 소년에 불과했던 다니엘이 어느새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되어서 이방의 땅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조금의 타협이나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제사장인데.... 이렇게 낙심하고 패배하고 있는데.... 이름없는 한 청년이 믿음과 말씀으로 제국 바벨론을 이겨먹고 있었습니다.   

 

5년이 지났습니다.  제사장이었던 그가 예언을 하는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와 유다에 대해 하나님이 주시는 환상을 봅니다.  그를 통해 소개되는 대표적으로 두 환상이 있습니다.  마른 뼈가 다시 일어나 하나님의 군대가 되는 꿈, 두 막대기가 선지자의 손에게 하나가 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환상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획을 선지자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이제 곧 마른 뼈와 같은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이 불어넣으시는 생명으로 일어설 것입니다.  갈라지고 무너진 모든 관계가 회복될 것입니다.   

 

2. 다니엘을 발견하다.

 

에스겔이 이 환상을 바벨론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전했을 때.... 아마도 백성들은 질문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 환상을 보여주신 것은 좋은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이렇게 완벽하게 무너진 유다를 어떻게 재건한단 말인가?  그들의 질문에 대해 에스겔은 이미 그의 마음에 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에스겔은 다니엘을 잘 알고 있었고, 반복해서 그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비록 노아, 다니엘, 욥이 거기에 있을지라도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겔 14:14,20)

 

이 말씀은 에스겔 14장에서 우상을 섬기는 어리석은 이방 백성들을 책망하는 말씀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에스겔이 이미 죽은 노아나 욥과 함께 다니엘을 거듭 비교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습니다.  이미 그들이 잘 알고 있는 노아나 욥은 인정한다고 해도... 도대체 그들과 함께 언급되고 있는 다니엘은 누구입니까?  이 글을 읽는 동시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다니엘.....?  누규~~?  설마 우리가 아는 그 다니엘.... 어직 소년이고 청년인데....?  뭐...? 노아와 욥과 함께 비교 대상이 된다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예를 들어 한국 교회의 신학의 정통성과 신앙의 순결의 계보를 설명한다고 합시다. “우리의 믿음이 주기철 목사나 옥한음 목사, 그리고 이응도 목사처럼 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면.... 주기철과 옥한음까지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응도! 하는 순간 고개를 들고 눈을 치켜뜨지 않겠습니까?  “이응도....? 누규???”

 

그런데 에스겔은 다니엘의 이름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을 노아와 욥과 같은 반열로 평가했을 때.... 그는 다니엘을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요?  에스겔이 다른 정보를 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는 다니엘을 언급하면서 ‘지혜’에 대해 말합니다.  그는 이방 나라 두로왕의 교만함을 책망합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다니엘보다 지혜로워서 은밀한 것을 깨닫지 못할 것이 없다 하고”(겔 28:3)

 

두로왕, 당신이 다니엘만큼이나 지혜롭다고?  아니, 당신이 다니엘보다 더 지혜롭다고....?  이런 교만하고 어리석은 자 같으니라고.... 에스겔은 이렇게 책망합니다.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네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하였으니 그런즉 내가 이방인 곧 여러 나라의 강포한 자를 거느리고 와서 너를 치리니 그들이 칼을 빼어 네 지혜의 아름다운 것을 치며 네 영화를 더럽히며 또 너를 구덩이에 빠뜨려서 너를 바다 가운데에서 죽임을 당한 자의 죽음 같이 바다 가운데에서 죽게 할지라”(단 28:6-8)

 

3. 다니엘의 지혜

 

에스겔은 다니엘의 지혜에 주목했습니다.  조국이 멸망하고 회복과 부흥의 어떤 징조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어두운 시대에 별과 같이 빛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어쩌면 에스겔은 다니엘을 멀리서 보면서 감탄하고 또 감탄했을 것입니다.  내가 제사장으로 교육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문적으로 배웠어도 감히 품지 못할 생각과 믿음을 어떻게 저 어린 소년이 담대하고 가슴에 품고 바벨론과 맞설 수 있는가?  

 

다니엘은 3인칭으로 성경을 기록하면서 에스겔이 품었던 의문에 대답합니다.  다니엘 1장에서 비록 그가 왕의 진미와 포도주가 아닌 채식을 했지만 하나님이 그에게 학문을 주시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그의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의 지혜자들보다 열배다 더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지혜는 어디서 왔고 어떻게 얻는 것일까요?  다니엘은 자신에게 있었던 지혜의 뿌리와 배경을 설명합니다.  

 

1) 다니엘의 지혜는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다니엘의 지혜의 근본은 믿음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와 지식의 근본이라는 말은 다니엘에게 딱 맞는 말입니다.  그는 당시 세상의 모든 지혜가 함께 모이고 있는 바벨론의 왕궁에서 교육을 받습니다.  바벨론의 의도는 명백합니다.  각 나라에서 뛰어난 인재를 데려다가 바벨론을 위해 충성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교육하는 것입니다.  바벨론의 축적되고 집적된 자료들을 교육에 사용합니다.  둘째는 패배하게 하는 것입니다.  각 나라에서 포로로 잡혀온 인재들에게 바벨론의 방대한 지식과 함께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안겨줍니다.  스스로 패배하고 투항하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우리 민족이 유대인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35년간의 일본 통치를 받으면서 같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일본의 문화통치에 넘어가서 얼마나 많은 지식인들이 자발적 친일을 했는지 모릅니다.  아직도 그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바벨론의 전략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가 느부갓네살과 벨사살, 다리오와 고레스 앞에서 하는 말들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그는 분명 바벨론의 지식과 학문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그가 왕들 앞에서 하는 말은 하나님을 믿음과 계시의 말씀에서 나옵니다.  왕들이 만난 문제가 해결되고 그들의 입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게 합니다.  참된 지식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2) 말씀에서 참 지혜를 얻습니다.

 

아마도 다니엘 또한 하나님의 때를 사모하면서 힘들고 답답했을 것입니다.  날마다 기도했습니다.  슬프고 아프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을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다니엘 9장 1-2절을 보면 다니엘은 예레미야의 예언의 말씀을 읽고 70년에 대한 뜻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기원전 627년부터 605년까지 23년 동안 줄기차게 악행과 우상 숭배를 멈추고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으면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게 되고 비참한 포로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 예언은 성취되었고, 성취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다니엘의 지혜는 예레미야를 통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서 왔습니다.  그가 제국들의 유혹과 시험을 이길 수 있었던 힘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으로부터 왔습니다. 

 

3) 하나님의 영이 도우십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영이 그를 도우십니다.  제국의 왕의 꿈을 통한 하나님의 계시와 잔치하는 왕에게 벽의 글씨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다니엘에게 있는 생각과 지식의 범위는 제국의 박사들과 술사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이 고백하는 대로 하나님께서 답을 알게 하십니다.  

 

나아가서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천사를 보내십니다. 8:15-16에서 다니엘은 환상을 보고 고민에 빠집니다.  도저히 뜻을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가브리엘아 이 환상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라!”(단 8:16)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환상의 의미를 알게 하셨습니다.  또 하나님은 천사 미카엘을 보내십니다.  다니엘이 장차 될 일로 인해 두려워할 때 하나님께서 “큰 은총을 받은 사람이여 두려워하지 말라 평안하라 강건하라 강건하라!”(단 10:19)고 권면하시면서 천사장 미카엘을 보내어 세상 권세와 싸울 것을 약속하십니다.  

 

지혜는 담대함과 함께 옵니다.  아무리 지식이 많다 하더라도 두려움과 염려가 앞선다면 그 지식이 세상을 이기는 지혜로 변화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연이은 제국의 압제 속에서 믿음으로 살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두려움 없는 평안을 선물하십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세상을 이기는 지혜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연약한지를 아시는 하나님은 그들에게 가브리엘을 통해서 어리석음을 깨뜨리도록 도우시고, 미카엘을 통해서 담대하게 싸우도록 인도하십니다.   

 

오늘 다니엘의 지혜에 대해서 여기까지 말씀을 나눕니다.  2주 정도에 걸쳐서 말씀을 더 나누겠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이기는 넉넉한 지혜를 담대한 용기와 함께 다니엘에게 주셨고, 또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의 지혜와 믿음을 예레미야를 통해서 격려하셨고, 에스겔을 통해서 칭찬하셨으며, 에스더를 통해서 증명하셨습니다.  우리들에게도 같은 믿음과 지혜가 있기를 바라고, 담대하게 용감하게 평안 가운데 그 지혜로 승리하는 초대교회와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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