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15 성탄 감사 예배 | na kim | 2016-0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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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태복음2:9-11절 개역한글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 10. 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2015. 12. 25. 성탄절 설교 * 본 문 : 마태복음 2장 9-11절 말씀 * 제 목 : 성탄의 선물 최근 승하의 관심사 중 하나는 과연 산타 할아버지가 실존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번 성탄을 앞두고 몇 번이나 제게 확인했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빠, is Santa real?" 는 "응, 산타 할아버지... 있지... 있어!"라고 대답했습니다. 승하는 약간 슬픈 표정으로 "성일이 오빠 said, Santa is fake... He is not real..."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승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한번 보자... 이번 성탄절에 산타 할아버지가 승하한테 선물을 주는지, 안주는지.... 선물을 주고 가면 산타가 real 한 거 맞지?” 그런데 승하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성일이 오빠 said, it's not Santa 할아버지... It's you.. 아빠!" 여러분의 가정에서는 이런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와 승하의 결론은 이것이었습니다. 승하가 성탄절 새벽에 잠을 자지 않고 산타 할아버지가 오는지 안오는지 보기로... 말입니다. 물론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왜 ‘성탄절’에 ‘산타 할아버지’가 ‘승하’에게 ‘선물’을 주고 가야 하는 것일까요? 자기 생일도 아닌데 말입니다. 평소에 산타 할아버지가 승하의 할아버지도 아니거니와 평소에 인사 한번 한 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1. 크리스마스와 산타, 그리고 선물의 유래 먼저 우리가 알고 있는 Christmas라는 말을 뜻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Christ(그리스도)+mas(예배/mass)의 합성어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앗... 예수님의 생일이 아니냐구요? 12월 25일이 예수님의 생일일 확률은 1/365입니다. 그러면 왜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키게 되었을까요? 4세기 이전까지는 ‘성탄절’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AD 353년에 로마 교회 감독이었던, 지금으로 말하면 교황이었던 리베리우스가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킬 것을 공포하면서, 성탄절은 부활절과 더불어 기독교의 중요한 절기가 됩니다. 여기에는 역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원래 그날은 로마의 태양신 ‘미드라’(Mithra)의 축제일이었습니다. 전통적으로 태양신을 숭배해온 근동지방의 많은 나라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태양신의 축제일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리베리우스는 이방신의 축제일인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정함으로써, 로마 교회의 영향력 아래에 있던 많은 나라들에서 이방 신의 축제일을 빼앗고, 기독교가 이방 종교에 대해 영적으로 승리했음을 선언한 것입니다. 그 결과 태양신에게 제사하던 날이, ‘예수님의 생일’이 아닌,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바뀌고, 로마제국의 시민들은 태양신 대신 예수님의 축하하며 예배하게 되었고, 태양신에 대한 축제는 점차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산타 할아버지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산타클로스는 어린이 자선 사업에 헌신적이었던 3세기 말의 성자입니다. 본래 이름은 성 니콜라스였습니다. 전에 그런 사람이 살았었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클로스의 전설이 19세기 초에 만들어집니다. 어린이들과 관계가 깊은 성자였기에, 낭만적인 요소가 보태어졌습니다. 흰 눈이 쌓인 북극에 살다가 성탄절이 되면 순록 여덟 마리가 끄는 썰매를 타고 집집마다 방문하여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 붉은 모자와 붉은 옷을 입고 장화를 신었으며, 등에는 큰 선물 자루를 지고 굴뚝으로 들어와 양말 주머니에 선물을 넣어 주는 ‘산타클로스 이야기’는 어린이에게 꿈과 낭만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문제는 왜 그런 이야기가 만들어졌고, 전세계에 퍼져나가게 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본주의의 상술과 관련이 있습니다. 성탄절이 제정되지도 않았던 시대에 살았던 성 니콜라스 할아버지가 한때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한 적이 있다는 것과 오늘 본문에서 아기 예수님을 만나러 왔던 동방의 박사들이 선물을 드렸다는 기록이 겹치면서 ‘성탄절 선물의 신화’가 탄생한 것입니다. 호텔과 백화점마다 어린 아기 예수님의 모습보다 사슴이 끄는 눈썰매에 선물 보따리를 가득 실은 산타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 있고, 승하가 한 번도 만난 적도, 관계도 없고, 인사한 적도 없는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기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성탄을 기념하고 즐거워하고 감사하는 것은 좋습니다. 자녀들에게 선물을 주고 기뻐하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성탄을 그렇게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은 세상에 성탄절의 본질을 빼앗기는 것과 같습니다. 자, 이제 성탄절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공부를 하셨으니까... 우리가 성탄절을 어떻게 지키는 것이 좋은지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2.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 먼저 성탄절은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날이라고 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에게 오신 것을 가장 크게 기념하고 감사하는 날입니다. 선물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선물을 받으셨습니까? 지금 제가 말씀드린 선물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선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주신 선물을 말합니다. 세상 그 어떤 사람이 주는 선물과 비교할 수 없는 선물 말입니다. 에베소서 2장 8절 말씀을 보실까요?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하나님의 은혜가 선물이요, 허락하신 구원이 선물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우리들에게 찾아오신 것 자체가 가장 큰 선물입니다. 선물은 내가 노동해서 얻은 것이 아닙니다. 에베소서 2:8에서도 밝히는 것과 같이 그것은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혹시 가족들로부터 혹은 친한 사람들로부터 만족할만한 선물을 받지 못했다고 서운해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이미 세상의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예수님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구원의 은혜를 값없이 받았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뒤를 따라 함께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을 허락받았습니다. 3. 동방의 박사들과 선물 성탄절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바로 동방의 박사들(사진1) 이야기입니다. 몇 명의 박사들일까요? 실은 몇 명인지 모릅니다. 그들이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 드린 선물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기 때문에 세 명일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고, 8세기부터는 그들에게 ‘발타사르’, ‘멜키오르’, ‘가스파르’등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누구였을까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성경학자들이 동의하는 것은 그들이 동방, 즉 유대 북동쪽 지역에서 점성학을 연구하던 학자이며 종교인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신앙이 있었는지, 구원을 받았는지를 묻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성경은 그들이 그 때에 나타나서 아기 예수님이 이 세상에 왕으로 오셨다는 사실을 증거하는 역할을 했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언제 예수님께 경배했을까요? 이 그림을 보실까요? (사진2) 아기 예수님이 구유에 누워 있고 박사들이 선물을 드리고 경배하는 그림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실은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2장의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기록에 보면 그들은 집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마구간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동방박사들이)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마 2:11) 그렇다면 그들이 예수님을 만난 시기는 언제였을까요?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마 2:16-18)라고 했습니다. 박사들이 아기 예수님을 방문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고 헤롯이 분노하여 베들레헴 지역에 있는 모든 아기를 다 죽이라고 명령하는 것은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 아래...’라고 했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이 예수님을 방문한 것은 아마도 목수였던 요셉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베들레헴에 정착해서 2년 정도를 살았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헤롯의 방해로 길을 잃고 2년을 헤맸던 것 같습니다.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 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마 2:9) 여기서 ‘갈 새’와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사이에는 2년의 시간이 흐른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왜 그들이 예수님을 방문했던 사실을 기록으로 남겼을까요? 오늘 말씀의 제목인 ‘선물’과 관련해서 그들은 중요한 교훈 하나를 남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별을 보면서, 그들의 마음속에 다가온 확신 하나를 붙들고, 멀리 동방에서부터 그별을 따라서 오랜 기간 이동해왔습니다. 2년을 헤맵니다. 확신이 희미해질 때도 되었고, 포기할 때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중요한 의무가 있었습니다. 어린 아기로 오신 예수님이 만왕의 왕으로 오셨다는 사실을 그들의 경배를 통해서 확인하는 일과 그 왕에게 선물을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동방의 박사들이 우리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있습니다. 성탄절은 우리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 아니라, 우리에게 선물로 오신 예수님께 우리의 선물을 드리는 날입니다. 어떤 선물 말입니까? 박사들은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렸습니다. 각각의 선물이 상징하는 것이 있습니다. 황금은 왕권을, 유향은 제사장되심을, 몰약은 예수님의 죽음을 상징한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이것을 알고 드렸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렇게 해석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아기 예수님을 이 땅에 오신 왕으로 인정했고, 왕을 만나기 위해 헌신했고 수고했고 예물을 드렸다는 것입니다. 4. 감사하는 성탄절 성도 여러분! 우리가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성탄절은 내가 이미 받은 선물에 대해 감사하는 날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받은 가장 큰 선물,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며 값없이 받은 구원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먼저 구원의 은혜와 감격을 서로 나누는 날입니다. 서로 선물하는 것은 기쁨과 감사의 나눔으로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잊지 맙시다. 그 선물은 산타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선물 자체가 목적도 아닙니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날이 아닙니다. 내가 받은 구원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날이요, 내 자녀가, 내 가족이, 함께 예배하는 성도들이 받은 구원의 선물에 대해 축하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동방의 박사들이 우리끼리 즐거워하고 선물을 주고받을 때 쌍심지를 켜고 우리를 타이를 것입니다. 그들이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측량할 수 없는 선물을 주셨으니까... 우리들도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께 선물을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이것을 확인해야 하고 자녀들에게 이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께 우리가 어떤 선물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합니다. 동방의 박사들이 좋은 모범이 됩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감사하며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로 인정하고 우리 또한 선물을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선물에는 희생이 있습니다. 헌신이 있습니다. 인내가 있습니다. 고난이 있습니다. 생명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들이 탄생을 기념하고 감사하여 선물을 드리는 과정이 우리의 신앙생활의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왕의 탄생을 기념하는 가장 합당한 선물을 드렸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헌신과 희생이 없는 제사는 없습니다. 내가 희생하지 않고 헌신하지 않는 신앙은 거짓된 신앙입니다. 성탄을 진정으로 기뻐하는 성도는 그것이 나에게 베풀어 주신 놀라운 은혜임을 깨닫는 성도입니다. 성탄을 진정으로 축하하는 성도는 그 은혜에 감격하여 나 또한 하나님께 나를 선물로 드리겠다는 결단을 하는 성도입니다. 성도 여러분! 선물 교환 해보셨죠? 이번 성탄절에는 하나님과 우리가 선물교환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구원의 은혜를, 놀라운 사랑을, 가장 귀한 독생자를, 심지어 하나님이신 예수님 자신을 우리들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도 우리에게 있는 가장 귀한 것을 선물로 드릴 수 있을까요?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 내가 가장 포기할 수 없는 것, 내가 항상 넘어서지 못했던 것... 그것은 물질일 수 있고, 시간일 수 있고, 관계일 수 있고, 나의 꿈과 비전일 수 있고, 나의 푸른 미래일 수 있고, 나의 성품일 수 있고, 나의 자존심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나를, 나의 인생을 하나님께 드리는 선물이 되게 하겠다고... 견단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미 선물이 되셔서 우리 안에 계신 주님께 우리 자신을 선물로 드려서 참 아름다운 선물교환이 있는 성탄을 보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2015년 성탄절... 자신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주님의 은혜와 그 은혜에 감격하여 우리 자신을 주님께 선물로 드리겠다는 아름다운 결단이 있는 성탄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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