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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사람들 na kim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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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사람의 삶에 대해 가장 진실하고 솔직한 고백이 있는 성경은 바로 시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의 인생의 노래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무엇을 느끼고 만나고 이루며 사는 지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시편 150편을 분류할 때 성경학자들은 주제에 따라 비탄과 고난시, 감사와 찬양시, 왕권과 메시야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찬양시, 분노와 원망시등으로 나눕니다. 어떤 시는 눈물 없이 묵상할 수 없고, 어떤 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에 대한 찬양으로 가득 차 있고, 어떤 시는 다윗의 왕권과 메시야의 도래를 함께 노래하고 있고, 어떤 시는 원수와 세상에 대한 분노와 원망으로 구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하나님에 대해 이렇게 표현해도 될까 싶을 정도의 도전적인 구절이 있기도 합니다. 모두가 아름다운 시편인 것은 이것이 삶의 진솔한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다양한 시편의 종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주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비탄과 고난입니다. 삶이 행복하고 즐겁다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어렵다는 노래들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시편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가장 진솔한 고백이자 노래입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아버지되신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다면... 이 세상을 사는 하나님의 자녀들, 행복하고 영광스럽고 번영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즐겁고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왜 성경에서조차, 인생을 노래하는 시편에서조차 가장 많은 시편이 인생은 힘들고 어려우며 행복하기 보다는 분노스럽고, 공평하기보다는 억울하고, 기쁘기보다는 슬프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요즘 한국도 성경들이 다양하게 많이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쉬운 성경이라는 번역본을 보면 오늘 본문 시편 1편을 조금 다르게 번역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나쁜 사람들의 꼬임에 따라가지 않는 사람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죄인들이 가는 길에 함께 서지 않으며, 빈정대는 사람들과 함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성경은 시편 1편에 행복한 사람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아시겠지만 시편 전체 주제가 시편 1편입니다. 그렇다면 그 성경 번역본에 의하면 시편을 요약하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맥락에 맞는 말씀을 전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긍정의 힘을 믿자고 설교하는 조엘 오스틴 목사입니다. 행복이 인생의 목표라는 말은 성공과 성취가 우리 인생에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삶의 태도를 취하면 좋을까요? 조엘 오스틴 목사는 긍정의 힘이라고 말했습니다.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만일 이 번역과 이 설교가 옳다면 시편은, 시편의 1/3에 해당하는 비탄과 슬픔에 찬 시들은 성경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다윗, 통일왕국 이스라엘의 왕이었고, 영광과 권력을 누린 사람입니다. 그는 비탄시같은 것을 기록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런데 시편은 기쁨보다는 슬픔, 성공보다는 실패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시편의 주제는 행복한 사람이 아니며, 시편 1편의 쉬운 번역도 잘한 번역이 아니며, 성공과 성취가 인생의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 또한 아닙니다. 복음은 인생의 행복을 위해 기록된 말씀이 아닙니다. 시편 1편의 시작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복있는 사람은...’입니다. 영어로 보면 더 쉽습니다. “Blessed is the man who does not walk in the counsel of the wicked or stand in the way of sinners or sit in the seat of mockers.”입니다. 시편은 Happy한 사람이 아닌 축복을 받은(Blessed) 사람에 대해 말합니다. 행복이 아닌 축복입니다.

지난 한 해 우리의 삶에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병들고 아픈 성도가 있었고 사업에 어려움이 있는 성도가 있었고, 가정에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아무 사건 사고 없는 한 해였으면 행복할 수 있었을까요? 기쁨만 누릴 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삶을 그렇지가 못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연약함이나 어리석음으로 인해, 때로는 상황이나 환경의 문제로 인해, 때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유로 말미암아... 우리는 참 힘들고 어려운 1년을 살았습니다. 행복 말입니까? 가끔 느끼는 행복보다 항상 함께 있는 염려와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우리들에게 행복하십니까?라고 물어볼 때 예,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해도 됩니다. 힘들도 어려운 일들이 많고 마음이 괴롭고 답답할 때가 많았습니다. 좋습니다.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손을 잡고 지난 한 해를 한걸음씩 걸어왔습니다. 우리는 복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은혜 가운데 있는 사람들입니다. “Blessed are the people who are in God's Hands.” 성공하지 못하고 크지 못하고 가지지 못해서 지금 좀 힘들고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는 축복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이 2017, 우리의 감사의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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