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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륫 유다의 소풍 이응도 목사 201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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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륫 유다의 소풍

이 이야기는 40-50년 전 목회자들 사이에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도 아버님께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재구성해봤습니다.



가룟 유다는 평소에도 예수님의 물질관에 대해서 불만이 많았습니다.

이번 소풍만 해도 그렇습니다.

도대체 예수님은 소풍을 가겠다고 말씀만 하시고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룟 유다는 재정의 얼마를 일부러 빼돌려 놓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어떻게 그걸 아시고 가나한 사람들에게 다 나눠주셨습니다. 유다의 불만은 극에 달했습니다.


드디어 소풍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런 준비 없이 제자들을 데리고 들판으로 나가셨습니다.


“예수님, 도시락 안 쌉니까?”


유다의 볼 맨 질문에 예수님은 그저 웃으실 뿐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십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예수님은 제자들을 불러 모으셨습니다.

그리고는,


“자, 이제 점심을 먹자.

먼저 저기 들판에 나가서 돌을 주워서 오너라.

큰 돌일수록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니, 배고파 죽겠는데 돌을 주워와?

내 참 기가 차서...!

얼씨구, 저 바보같은 녀석들 보게.....

저렇게 큰 돌을 주워서 뭐하려고.... 쯧쯧....”


유다는 코웃음을 치면서 조그만 돌멩이 하나를 주워왔습니다.

예수님은 돌을 주워온 제자들을 둘러 앉히고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주워온 돌의 크기만큼이나 먹음직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차려져 있는 것이 아닙니까!

베드로도 안드레도, 야고보도 “예수님 감사합니다!”를 외쳐댑니다.

그런데, 유다 앞에는..... 요만한 초코파이 하나만 놓여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너희 앞에 놓여진 것은 믿음의 분량이니

각자의 것을 먹으면 음식이 되거니와,

다른 사람의 것을 먹으면 돌이 되느니라! 알~~겠느냐?”


유다는 억울함에 북받혀 울면서 초코파이 하나를 씹어 먹었습니다.



가을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또 소풍을 가자고 말씀하십니다.

이번에도 예수님은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으십니다.

또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자 돌을 주워오너라.

이번에는 작은 돌을 주워오는 것이 좋겠구나”


유다는 속으로 말했습니다.


“무어라? 작은 돌?

아이고, 기가 막혀.... 나더러 또 초코파이나 먹으라구?”


그는 이번에는 어디 엄청나게 큰 돌이 없는지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제자들이 모두 주먹만한 돌 하나를 들고 왔는데,

유다만 자기 엉덩이 보다 큰 돌을 낑낑대며 들고 왔습니다.

작은 돌맹이를 들고 있는 제자들은 보면서 유다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식사 기도를 하셨습니다.

기도를 마치자 유다는 기대에 가득찬 표정으로 눈을 떴습니다.

그런데, 돌이 아직도 떡으로 변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 대신 한 20미터쯤 떨어진 곳에

큼직한 메뉴가 그려져 있는 것이 아닙니까?

팔보채, 탕수육, 갈비....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자, 이제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돌을 던지거라.

돌을 던져서 맞히는 대로 요리가 너희 앞에 펼쳐질 것이다.”


베드로는 탕수육을 맞혔습니다.

안드레는 팔보채를 맞혔습니다.

요한은 아예 뷔페를 맞혔습니다.

모두 즐거워 야단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초코파이조차 먹지 못하는 한사람이 있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자기 엉덩이보다 더 큰 돌을 던지다가

발등을 찍혀서 울고 있습니다.

그의 귓가에 예수님의 야속한 음성이 들려옵니다.


“너희들이 주워온 돌멩이는 너희 마음 속에 있는 의심의 크기와 같으니라.

그러니, 자기 것을 먹으면 음식이 되거니와,

남의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돌이 되느니라...... 알......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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