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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기다림이다. 이응도 목사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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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기다림이다.

지금 가일이는 12월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빠, 내일은 빨리 오는데 12월은 왜 빨리 안 와? 나는 12월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

요즘 하루에 한번은 꼭 확인하고 넘어가는 질문입니다. 12월 25일은 가일이의 다섯 번째 생일이거든요. 지난 해까지는 잘 모르는 것 같더니 이제 생일의 개념을 이해하고 생일에 생기는 일들을 예상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얼마 전에 한 친구가 ‘Happy Tyme’이라는 어린이 놀이동산에서 생일 파티를 하면서 친구들을 초대하고 음식을 먹고 선물을 받는 것을 보더니 12월에 대한 기대와 그리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생일 파티 이야기만 해도 입에서 빙긋빙긋 미소가 번져가고 케익을 먹고 선물을 받고 친구들을 초대해서 놀이동산에 가고…. 나름대로의 거창한 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아직 달의 개념을 잘 이해하지를 못해서 12월이 빨리 오지 않는다고 불만이 섞인 질문을 하기도 하지만 언젠가 12월이 오고 생일 파티를 하고 파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은 변치 않습니다.


무엇인가를 간절히 기다려 본 적이 있습니까? 어느 시인은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은 어쩌면 참된 기다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목적이 없는 기다림, 만남을 기대하지 않는 기다림은 이미 패배한 기다림이거나 혹은 자신의 감상을 만족시키기 위한 기다림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목적이 있는 기다림은 만남을 늘 준비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믿음은 미래지향적입니다. 약속에 대한 무한한 신뢰입니다. 이루어질 일에 대한 기대와 소망, 주신 약속에 대한 삶의 헌신입니다. 5살이 되지 않은 가일이가 다가올 생일을 기다리면서 그날 있을 일을 계획하는 것처럼 우리가 가진 믿음이란 약속된 미래에 대한 기다림입니다. 반드시 이루어 질 일을 바라보면서 내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배열하는 일, 다가올 일의 길목에 서서 그 일에 대하여 부끄럽지 않은 오늘을 살아가는 일, 그 일이 바로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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