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가,가,가' 그리고 대통령 상 | 이응도 목사 | 2011-1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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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가'와 대통령상
S는 지금 중학생입니다. 어려서부터 지능 발달이 균형있게 이뤄지지 않았던 S는 부모의 소원에 따라 일반 초등학교에 진학했지만 늘 친구들에게 매를 맞고 선생님들에게 환대를 받지 못했었습니다. 성적표는 '가'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 S를 일반 초등학교에 다니도록 만들기 위해서 부모님은 참으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날마다 매를 맞고 놀림감이 되는 것도 견디기 어려웠고 일반 중학교에 진학하는 것은 더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걱정과 염려를 안고 안스러운 마음으로 교장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S를 인계하고 조금 있다가 둘러본 교실에서 부모님은 너무 놀라고 말았습니다. 6명의 학생을 4명의 선생님이 돌보고 있었습니다. S를 위해 말하기, 읽기를 위한 선생님이 따로 배치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집으로, 집에서 학교로 차를 타고 올 때에는 따로 S를 위해 보조원이 따라왔습니다.
그저 매일 학교에 안간다는 말이 없어서 그것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학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George Bush'상을 S가 받게 되었으니 옷을 단정하게 입혀 보내라는 편지를 맏은 것입니다. 읽고 보니 벌써 날짜가 지나갔습니다. 부모가 일에 쫓기다보니 일일이 편지를 확인하지 않았는데 그날 반바지에 샌달을 신고 학교를 갔던 날이었습니다.
S에게 물어보니 전교생 앞에서 상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제 갓 배운 영어를 쓰는 아들, 한명이 결국 특수학교로 가고 5명이 4명의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있는 반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 한국에서 5년간 학교 생활에서 모든 성적표에 '가'외에는 받지 못했던 아들, 여전히 발달과 성장에서 문제가 있는 아들, 그 아들이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상을 받아왔던 것입니다.
자신들을 향한 눈물이기도 하고 S를 향한 눈물이기도 하고 그리고 감사와 감격의 눈물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을 그 사람이 가진 상황과 환경 속에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참된 가치를 발견하고 개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보화를 두신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더 많은 사랑과 이해로 다른 사람을 볼 수 있다면 그에게 두신 하나님의 가치로 그를 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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