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answers my knee-mail! (하나님은 나의 무릎으로 쓴 편지에 응답하십니다.) | 이응도 목사 | 2011-1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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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answers my knee-mail! (하나님은 나의 무릎으로 쓴 편지에 응답하십니다.) 아침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난 초 겨울 어렵게 두번째 결혼을 한 S자매, 어렵게 이루는 가정 꼭 교회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며 믿음이 부족한 남편을 설득해 달라던 그 자매, 올 봄 아기를 가졌다고 맑은 웃음으로 감사하던 그 자매, 벌써 올해만 세번째 유산을 했습니다.
듣지 않아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못난 부모의 죄인듯한 자책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었습니다.
보란듯이 사랑의 결실을 맺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자꾸만 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혹시 그들을 돌보는 목사가 부족해서가 아닌가 고민하게 됩니다.
말없이 눈물만 흘리다가 기도를 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어요....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만...하나님이 너무 하시는 것 같아요... 자매의 눈물 섞인 말들을 들으면서 나도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뭔가 답을 주고 싶은데, 뭔가 확실한 대답을 하고 싶은데 정말 무능하고 어리석게도 저는 아무 답을 줄 수도 없었습니다.
털털거리며 가고 있는 Van 한 대가 보였습니다. 운전대를 잡은 한 흑인 할아버지가 노래를 부르며 어깨춤을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뭐가 저렇게 즐거울까....
신호등에서 휑하니 출발하는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차 창에 붙어 있는 큼직한 스티카 한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도서의 말씀이 기억 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두가지 일을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하여금 능히 장래 일어날 일을 알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곤고한 날과 형통한 날이 병행해서 일어나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우리가 능히 장래 일을 가늠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하나님께 끊임없이 Knee-mail을 보낼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참 기가 막힌 방법으로 제게 답을 허락하셨습니다.
다시 내일 S자매의 집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God Will Answer Your Knee-mail!이라는 말을 뽑아들고 가렵니다. 목사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이 말 밖에는 없다고 말하렵니다. 더욱 견고하게 이 말을 붙들라고 말하렵니다.
다른 어느 말도 위로가 되지 못하지만 오직 그 말이 그 자매와 형제의 소망이 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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