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 | 이응도 목사 | 2011-1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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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
휴..... 허기가 집니다. 오늘 참 많은 말을 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과하게 했었는데 여전히 뱃속이 허한 것 같습니다.
참 힘든 일입니다. 수 많은 말을 하고 수 많은 몸짓을 해도 사람의 마음 한 자락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수만갈래 갈라진 마음의 어느 한 구석, 작은 틈만 보여도 우리 주님이 황폐한 내 영혼에 깃들어오신 것처럼 그저 슬며시 다가가서 손도장이라도 찍고 싶은데, 촘촘히 박힌 가시와 툭툭 불거진 상처와 이글거리는 분노는 어느 한 곳 변화의 가능성을 심을 수 없도록 만듭니다.
알고 보니 비어있는 것은 내 가슴입니다. 휭하니 바람이 불어옵니다. 가슴이 시려옵니다.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습니다. 하면 할수록 내가 할 수 없는 일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그들의 얼굴을 조용히 떠올려 봅니다. 그들의 가슴을 느껴봅니다. 그들의 상처진 가슴 한 자락에 심어주고 싶은 한 말씀 한 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여전히 그들의 마음은 저멀리 있고 촘촘하게 빽빽하게 부글부글거리고 있는데 나는 이 밤에 그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생각합니다.
더욱 소중한 일로 깨닫고 싶습니다. 그 길고 오랜 과정에서 점점 내가 사라지고 말씀이 일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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