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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조각을 찾는다고? 이응도 목사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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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조각을 찾는다고?


셀 실버스타인이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어른들도 읽을 수 있는 아름다운 동화를 쓴 작가입니다.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그의 동화는 기억할 것입니다. “아낌 없이 주는 나무”가 그의 작품입니다. 때로는 부모님의 사랑을, 때로는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할 사랑을 말할 때 이 동화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사랑은 기대없이 주는 것이요, 줌으로 더 아름다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가 들려주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라는 동화입니다. 이 동화는 한 그룹 사운드가 노래로 만들어 부르기도 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 조각을 잃어버려 이가 빠진 동그라미, 슬픔에 찬 동그라미’가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이가 빠져 빨리 구를 수 없기에 숱한 고생 끝에 여러 조각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은 너무 작아 헐렁하고, 어떤 것은 너무 커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꼭 맞는 제 짝을 찾았습니다. 이제 동그라미는 완전해진 것입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너무 빨리 굴러가는 통에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꽃을 만났지만 향기조차 맡을 수 없었습니다. 너무 완벽한 까닭에 노래도 부를 수 없었습니다. 동그라미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동그라미는 찾았던 조각을 슬며시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이가 빠진 채 흥겹게 노래를 부르며 새들과 꽃들과 어울려 길을 떠납니다.


이 작품은 완전해지려는 사람들의 욕구, 특별히 사람을 통해서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려는 우리들의 시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완전해 진다는 것이 얼마나 자신을 교만하게 만드는지, 조금 부족한 것이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혹시 우리는 '완벽'에 대한 꿈을 꾸고 있지는 않습니까? 조금만 부자가 되면, 조금만 나를 다듬으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완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의 부족함을 이해해 주고 도와줄 다른 사람을 만나면 완전해 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하지만 지금의 조금 부족함 그대로가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더 충분할 수 있습니다. 열린 가슴, 진실된 마음만 있으면,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만 있으면, 그 마음으로 꽃들과 새들과 나무들과 흘러가는 구름과 대화할 수 있다면 충분하고 행복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 부족함 그대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만날 수록 '완벽주의'에 대한 꿈이 얼마나 사람을 해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보다 완벽해지기 위해 애쓰기보다 부족한 나 자신에 대해 감사하는 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때로 울퉁불퉁 험한 인생길을 굴러가도 나를 지으신 하나님, 나와 함께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그래서 서로 더 필요한 존재임을 확인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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