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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케 하는 직분 이응도 목사 201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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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케 하는 직분

고린도후서 5장18-19절에서 사도 바울은 전혀 새로운 직분과 사명 하나를 소개합니다. 그것은 바로 ‘화목케 하는 직분’과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전하는 사명’입니다. 교회의 중보가 되시는 예수님께서 맡기신 귀한 직분이자 사명입니다.


하지만 이 직분을 훌륭하게 감당하기란 참 힘이 듭니다. 우리 성도들이 이 직분을 성공적으로 감당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타인에 대한 분노요, 다른 하나는 타인에 대한 정죄입니다.


우리는 쉽게 다른 사람에 대해 분노합니다. 나의 기대와 필요를 채우지 못하는 사람, 내 생각과 다르고 나와 맞지 않는 그 사람, 나를 실망시키고 수고하게 만드는 그 사람, 나는 내 주변에서 나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도채데 왜 저래?” “왜 저렇게 밖에 못해?” 왜 우리는 분노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발견했고, 그것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정당합니까? 예, 정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정당한 것일까요? 예수님은 복음서의 곳곳에서 다른 사람들에 대해 분노하는 사람들을 만나셨습니다. 세리와 죄인들에 대해서, 어린아이와 병자들에 대해서 분노하면서 그들을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그런 삶을 살지 않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그 정도 밖에 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마음껏 비웃고 조롱하는 사람들, 그들에 대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 세상이 왔다.” 그들에게 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내가 알고 그들을 하나님의 온전하심으로 인도하기 위해 내가 왔다는 것입니다.


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연약함에 대해 분노할까요? 그것은 우리가 연약한 존재로서의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주신 거룩한 사명에 대한 자각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연약함을 발견했다면, 그래서 그것이 불편하다면 분노하기보다 협력해야 하고, 판단하기보다 바로 그 자리에서 섬기고 헌신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관계이고, 이것이 성도와 교회가 지켜야 할 관계의 원리입니다.


또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왜 우리는 쉽게 다른 사람을 정죄할까요? 최근에 다른 사람의 부족함 때문에 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한 일은 없습니까? 있다면 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예수님의 시대에도 그랬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 분노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손가락질하고 정죄하고 심지어 심판하려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그들에 대해 분노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자신들에게 있는 허물은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손가락질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가 다른 사람을 정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자신의 연약함을 잘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아무도 다른 사람을 정죄할 수 없다고 말씀했습니다. 다 연약한 사람들이요, 다 부족하며, 다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성경적 관계가 바르게 서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먼저 우리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볼 수 있어야하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있는 연약함이 바로 나의 연약함인줄로 알아서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헌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 하는 판단과 정죄가 우리 자신들에게 임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우리 자신에 대한 깊은 영적 성찰이 다른 사람을 정죄함으로 성경적인 관계를 파괴하는 어리석음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고후 5:18-19)


하나님께서 교회와 성도들에게 맡기신 참으로 귀한 직분과 사명이 보이십니까? 화목하게 하는 일, 그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에 뿌리내리고 성도의 관계를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는 나무와도 같습니다.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우리가 해야 합니다. 분노와 정죄가 아닌 사랑과 긍휼함으로 서로를 감싸안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향해 전진하는 우리들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응도 목사 / 필라델피아 초대교회, 가정 상담 연구원

215-869-5703, edwinlee@naver.com / http://chodaepa.onm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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