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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n Reservation' - 나바호 단기 선교를 준비하면서 (1) 이응도 목사 201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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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n Reservation' - 나바호 단기 선교를 준비하면서

제가 사는 곳은 Arrowhead라는 동네입니다. 저희 집 주소는 1500 Seneca Run 으로 시작합니다. 그 외에도 저희 Town 안에는 Iroquois , Cherokee, Seminoles, Cheppewa 등의 작은 길들이 있고, Susquehana Road라는 제법 큰 길도 있습니다. 이 이름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알고 계십니까? 모두 인디언 부족의 이름입니다. Arrowhead는 그들이 사용하던 화살촉을 말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은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평화롭게 살던 지역이었고,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딴 길과 동네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에게 이런 동네와 길의 이름을 준 이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고 이렇게 그들의 흔적만 남았을까요....?

오늘날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Indian Reservation, 즉 인디언 보호구역일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인디언 보호구역’은 과연 무엇으로부터 누구를 보호하는 것일까요? Raiders라는 그룹이 1971년 불러서 빅 히트를 했던 ‘Indian Reservation'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 노래는 자신들을 보호하는 구역에 대한 인디언들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Indian Reservation

They took the whole Cherokee nation 그들은 체로키 땅을 다 빼앗았어요.
Put us on this reservation 우리를 보호구역으로 밀어 넣었죠
Took away our ways of life 도끼와 활과 칼을 들고 평원을 달리던
The tomahawk and the bow and knife 우리들의 삶을 지워버렸어요.
Took away our native tongue 우리의 말을 빼앗고
And taught their English to our young 아이들에게 그들의 말을 가르쳤어요.
And all the beads we made by hand 우리 손으로 만들었던 모든 장신구들은
Are nowadays made in Japan 이제 일본에서 만들어서 수입하고 있어요.
Cherokee people, Cherokee tribe 체로키 사람들이여, 체로키 부족들이여
So proud to live, so proud to die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여!.


They took the whole Indian nation 그들은 인디언들을 다 몰아냈어요
Lock us on this reservation 인디언 보호구역에 가둬놓았죠.
Though I wear a shirt and tie 우리가 아무리 양복을 입는다 해도
I`m still part redman deep inside 우리는 뼛속 깊은 인디언
Cherokee people, Cherokee tribe 체로키 사람들이여, 체로키 부족이여
So proud to live, so proud to die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여
But maybe someday when they learn 그러나 아마도 언젠가 그들은 알게 될 거예요.
Cherokee nation will return 체로키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을
Will return, will return, will return, will return 체로키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을...

이 노래의 핵심은 “So proud to live, so proud to die”라는 가사에 있습니다. 이 가사는 표면적으로는 ‘자랑스럽게 살고 죽는 것’이지만, 그 속 뜻은 “살수도 죽을 수도 없는 비참한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그들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던 백인들의 언어를 가르쳐야 하는 현실, 땅도 언어도 문화도 다 빼앗기고 그들의 이름조차 빼앗기고 사는 현실, 그야 말로 살 수도 없고, 죽을 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그들의 삶입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인디언 선교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좋은 선교지역입니다. 우리에게 그들에 대한 장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미 서구화된 한국인들의 삶과 문화를 전하는 것이 선교가 아니라는 사실, 우리가 전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이지 우리들의 삶의 방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리는 정복자들에 대한 피해의식으로 복음을 거부하고 있는 그들에게 복음은 그들을 살리는 것이며, 복음과 서양의 문화와 문명은 다른 것이며, 복음만이 죽어가는 그들을 다시 살리는 것임을 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노래의 가사 중에 “Though I wear a shirt and tie, I`m still part redman deep inside”라는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서구 교회의 선교가 실패한 이유는 그들의 복음과 함께 그들의 문화와 문명을 전했기 때문입니다. 복음으로 새생명을 전하기 보다, 그들의 문화와 문명으로 서구화하려고 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디언들은 말합니다. 아무리 우리들에게 서양의 옷을 입혀도 우리는 뼛속 깊은 인디언이라는 것입니다. 문화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것이 선교입니다. 문명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새생명을 전하는 것이 선교입니다. 한국 교회가 발견한 참 좋은 선교 지역 - 하지만 먼저 우리가 준비되어야겠습니다. 우리가 전해야 할 것은 먼저 사람이 되시고 먼저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응도 목사 / 필라델피아 초대교회, 가정 상담 연구원
215-869-5703, edwinlee@naver.com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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