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 홈 >
  • 예배와 말씀 >
  • 목회 칼럼
목회 칼럼
이응도 목사 2012-08-23
  • 추천 0
  • 댓글 0
  • 조회 286

http://chodaepa.onmam.com/bbs/bbsView/14/544501


‘길’을 아십니까?



몇 년 전, 당시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 남성 그룹이었던 god라는 팀이 불러서 크게 히트한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먼저 그 노래의 가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목은 ‘길;입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무엇이 내게 정말 기쁨을 주는지
돈인지 명예인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아직도 답을 내릴 수 없네
자신 있게 나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렇게 믿고
돌아보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고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아직도 나는 자신이 없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오 지금 내가 어디로,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살아야만 하는가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가끔 대중 가요 중에서도 좋은 가사를 가진 곡들이 있는데, 이 곡이 그런 곡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가사가 참 진솔하고 깊은 맛이 있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에는 우리는 쉽게 두드러진 특징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했지만”이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왜 노래를 만든 사람이 이 부분을 강조해서 계속 반복하고 있을까요…? 그저 우연일까요? 아니면 의도가 포함되어 있을까요?

아마도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이라는 가사를 계속 반복하는 이유는 우리의 인생길에 있어서의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안타까움과 지금 걷는 길에 대한 불안함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하지만 어쩔 수 없어!”라는 말을 참 많이 하면서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옳지만 하지 못하고, 원하지만 하면 안되고, 알지만 실천할 수 없고, 믿지만 순종할 수 없는 인생의 길 위에 서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래도 시간은 지나가고, 그래도 매일을 살고 있고, 그래도 우리는 인생의 길을 때로는 밀리고, 때로는 후회하면서 걷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노래는 “내가 어디로 가는 지 알 수 없지만… 내가 바르게 선택하며 사는지 알 수 없지만… 내 인생에서 만나야 할 사람들이 누군지 알고 싶지만… 후회 없는 인생길을 걷고 싶지만…..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오늘도 인생길을 걷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예수 믿는 우리, 교회이자 성도인 우리들은 과연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며 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까? 예수님과 함께 생활했던 제자들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지금 매우 불안하고 블안정했습니다. 요한복음 14장을 보면 그들의 불안과 근심이 잘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요 14:4) 이미 여러분, 진지하게 예수님이 걸어가실 길을 설명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 도마가 예수님의 말을 받습니다.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요 14: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말씀하십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내가 길이니, 나를 걸어가라는 것입니다. 나처럼 살고 나처럼 믿고 나처럼 섬기고… 그리고 나처럼 십자가를 지라는 것입니다.

자, 이쯤 되면 제자들이 왜 불안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예수님이 어디로 가시는 지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을 걷기가 두려운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그 길로 가지 않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불안과 염려는 믿음 안에서 발견한 그 길을 걷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가 들리십니까? 길 가운데 서서 그들이 노래합니다. “알지만, 믿지만, 사랑하지만, 옳은 줄 알지만…. 나는 그렇게 살 수 없네”라는 가사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고백과 노래를 십자가 위에 얹어서 골고다 언덕을 올랐습니다. 그들의 모든 연약함과 비겁함을 십자가에 함께 못박았습니다. 그들을 제자요 사도요 초대교회의 반석과 기둥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들의 비겁과 연약함이 아닌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교회를 세우도록 도우셨습니다. ㄱ,리고 그들을, 우리들을 부르십니다. 그 길, 우리 주님이 먼저 가신 길로 부르십니다. 그 길이 생명의 길이므로, 그 길이 인생이 살아야 할 진리이므로, 그 길에서 우리 주님이 우리를 만나 주시므로 우리로 하여금 그 길 걷게 하십니다.

예수, 우리가 걸어야 할 길입니다.


이응도 목사 / 필라델피아 초대교회, 가정 상담연구원
215-869-5703, edwinlee@naver.com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은혜 받았습니다." 이응도 목사 2012.08.09 0 177
다음글 단기 선교를 마치고 이응도 목사 2012.07.17 0 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