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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믿음입니까? 이응도 목사 20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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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믿음입니까?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외줄타기를 잘하는 광대가 있었습니다.  단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아주 높은 곳에서 줄을 타는 공연을 한 다음 관객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러분은 제가 이 줄에서 결코 떨어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믿으십니까?”  관객들은 ~”을 외치며 환호했습니다.  그러자 광대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한 사람을 업고도 이 줄을 무사히 건널 수도 있다고 믿으십니까?”  관객들은 다시 …” 환호했습니다.  우뢰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누군가가 나와서 광대의 등에 업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광대가 말했습니다.  조금 전에 제게 환호해주신 분 중에서 한 분만 무대 위로 올라와주십시오.  제가 그 분을 등에 업고 외줄을 건너가겠습니다.”  그러자 객석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습니다.  다시 광대가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제가 한 사람을 등에 업고 이 줄을 무사히 건널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아무나 나서십시오.  내가 그 믿음을 증명해보이겠습니다.”   광대는 결국 관객들의 믿음을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만들어낸 예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있는 믿음에 대해 많은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와 비슷한 또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윌리엄 텔에 대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와 아들에 얽힌 이야기 또한 믿음이란 무엇인지를 설명합니다. 오스트리아가 스위스를 지배하던 시기에 스위스에는 윌리엄 텔이라는 활을 잘 쏘는 사람이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아들과 함께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평소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던 광장에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대신 광장 한 가운데 높은 나무 막대기가 하나 세워져 있고, 그 위에는 모자가 하나 꽂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무 막대기 앞에는 안내판이 하나 있었는데 이렇게 써 있었습니다.  이 모자는 성주 헤르만 게슬러님의 모자이니 광장을 지날 때에는 경례를 하고 지나가시오.”  윌리엄 텔은 무심코 경레를 하지 않고 광장을 지나갔고, 성주의 호위병들에게 붙들려서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이 성주에게 찾아가 아직 어린 아들이 있고 평소에 착한 사람이므로 선처해줄 것을 부탁하자 악한 성주였던 게슬러는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바로 윌리엄 텔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의 머리에 사과를 놓고 그것을 맞히면 풀어주겠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심지어 윌리엄 텔 자신조차도 망설이고 있을 때 아직 어렸던 아들이 성큼성큼 나무로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사과를 머리에 올려놓았습니다.  난 아버지를 믿어요!”  아들은 당당하게 모든 사람들과 악한 성주 게슬러 앞에 선언했습니다.  윌리엄 텔은 화살을 쏘았고, 아들의 머리에 있는 사과를 명중시켰습니다.  

 

여러분은 제가 소개한 이 두 개의 이야기에서 믿음에 성공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 그것은 유일한 한 사람 윌리엄 텔의 아들입니다.  그가 보여주는 믿음은 우리가 믿는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상의 그 무엇입니다.  믿음대로, 믿는 대로 사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위험하기도 합니다.  쉽게 대답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아는가?  무엇을 믿는다고 고백하는가?”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광대의 서커스를 보는 모든 관객에게는 광대에 대한 지식과 믿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 만들어내는 것은 박수까지입니다.  환호까지입니다.  자신의 삶을 움직여서 광대의 등에 올라타지 않습니다.  윌리엄 텔의 이야기는 믿음의 다양한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그에게 활을 잡을 것을 요구하는 성주도, 윌리엄 텔과 함께 살고 있던 동네 사람들도, 윌리엄 텔 자신도 모두 알고 있고 믿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가 활을 잘 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주 게슬러는 그 믿음이 있기 때문에 윌리엄 텔을 오히려 시험합니다.  믿음이 믿음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 믿음이 있지만 걱정하고 염려합니다.  믿음이 상식을 이기지 못합니다.  윌리엄 텔은 자신에게 허락된 능력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능력에 대한 믿음을 자녀에게 적용시키는 데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때 한 사람,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 아들은 아버지를 믿고, 아버지의 사랑을 믿고, 그리고 아버지에게 허락된 능력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결과가 다가오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까지 있었습니다.  그 믿음에 평안이 있고, 역사함이 있습니다.

 

성도와 교회가 어떤 신앙을 고백하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다시 고민해야 하는 것은 무엇을 믿는가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또 하나,  그 믿음이 어떤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가에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아는 것은 쉽지만 그 믿음으로 우리의 마음과 삶을 지키며 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응도 목사 / 필라델피아 초대교회, 가정 상담 연구원

              215-869-5703, edwin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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