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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 이응도 목사 20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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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

 

다윗의 시편 가운데 가장 비통하고 슬픈 시를 하나 꼽으라면 단연 시편 55편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시는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과 사랑했던 신하 아히도벨의 배신으로 시작된 고난에 관한 시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왕이 된지 32년이 지났고, 왕권은 공고해지고 나라는 든든히 서가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분야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았는데, 아들과 신하가 공모하여 다윗에게 칼을 들이댑니다.  황급하게 왕궁을 버리고 도망가던 다윗은 그 길에서 온갖 수치와 모욕을 당합니다.  압살롬은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의 여인을 취하였고, 사울왕이 속했던 벤냐민 지파는 다윗을 비난하고 위협합니다.  왕위에 앉아서 권력을 휘두를 때는 모두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쫓겨 다니며 목숨을 구하다 보니 모두가 적들처럼 보였습니다.   

 

다윗의 고난은 멀리서 오지 않았습니다.  55 9절을 보시면 내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라고 했습니다.  그가 다스리던 예루살렘 성에서 그의 고난이 시작된 것입니다.  안전하고 평안한 줄 알았는데, 서로가 서로를 보호하고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성중에는 죄악과 잔해함이 있으며 악독이 그 중에 있고 압박과 궤사가 그 거리를 떠나지 않도다”( 55:10-11)라고 했습니다.  그는 탄식합니다.

 

나를 책망하는 자가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가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아여 숨었으리라  그가 곧 너로다  나의 동류, 나의 동무여 나이 가까운 친우로다  우리가 같이 재미롭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하여 하나님의 집안에서 다녔도다”( 55:12-14)

 

그를 가장 괴롭힌 것은 눈 앞에 놓인 칼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헤매게 된 광야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가장 괴로운 이유는 자신이 믿고 사랑했던 사람들의 배신이었습니다.  함께 하나님을 노래하며 함께 말씀을 논했었는데, 그 모든 날들 동안에 그들의 마음 속에는 칼날이 숨겨져 있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입술로는 함께 노래하며 말씀을 나누었지만, 함께 손을 잡고 찬양하며 춤 췄지만, 서로를 다독이며 안아주며 어려움을 이겨냈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는 예리한 칼날이 숨어 있었음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는 그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 언약을 배반하였도다  그 입은 우유 기름보다 미끄러워도 그 마음은 전쟁이요 그 말은 기름보다 유하여도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55:20-21)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분하고 억울합니다.  마음의 괴로움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칼에 죽는 것이 아니라 분노와 낙심에 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역경을 이길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전에 이보다 더 어려운 때도 있었습니다.  이전에 이보다 더 절망스러운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자신과 함께 하시고 지키셨던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그가 사는 세상의 일이 어렵고 힘들게 꼬여갈 때 그가 늘 되돌아갔던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하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는 22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55:22) 

 

그는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 살 수 있는지를 압니다.  그가 살아날 수 있는 길은, 그가 이 고난을 이길 수 있는 길은 늘 한 길 밖에 없습니다.  그 길은 고난의 때에도 평강의 때에도, 슬픔의 때에도 기쁨의 때에도, 실패의 때에도 성공의 때에도 늘 다윗에게는 오직 한 길이었습니다.  그 길은 바로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고 그 인도하심을 따르는 것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교만해지고,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있을 수 있는 영적인 현실을 고백하면서 그는 하나님께로 다시 한번 돌아옵니다.  하나님을 더욱 의지합니다.   그의 길이 다시 열리기 시작합니다.

 

요즘 사는 일이 많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장 아름답고 감사한 것이 사람인데, 또한 가장 고통스럽고 슬픈 것이 사람입니다.  사람으로 인해 슬프십니까?  고통스러우십니까?  시편 55:22절의 다윗의 고백에 마음을 두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 백성이 흔들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과 삶을 맡기면, 참된 평안이 있습니다.

 

이응도 목사 / 필라델피아 초대교회, 가정 상담 연구원

              215-869-5703, edwine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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