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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의 비석 na kim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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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의 비석

Bronnie Ware라는 한 호주 여성이 쓴 책이 있습니다. ‘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 A Life Transformed by the Dearly Departing’(Mar 20, 2012)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다가 이 일이 자신의 평생의 직업은 아니라는 판단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찾는 여행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영국으로 건너 간 그녀는 여행 경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노인들의 병을 간호하는 일을 시작합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중요한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그녀는 노인들을 간호하면서 그들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였습니다. 특히 죽음을 앞둔 노인들은 자신들이 평생을 살면서 후회되는 일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Bonnie Ware는 노인들의 이야기들이 다섯 가지 정도로 정리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그 다섯 가지를 정리하고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엮어서 책으로 펴냈습니다. 그 책의 제목이 아까 소개한 ‘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 A Life Transformed by the Dearly Departing’라는 책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삶의 후회가 있으십니까? 지금 여러분의 나이가 얼마나 되었건 지나온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 있으십니까? 있다면 과연 무엇입니까? 없다면 왜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Bonnie Ware가 노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발견한 다섯 가지 종류의 후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정직하지 못했다. 나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사는 대신 내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살아왔다.

2) 그렇게 열심히 일만 할 필요는 없었다. 가족들과 더 시간을 보냈어야 했다. 어느 날 돌아보니 자녀들을 이미 다 커버렸고 배우자와의 관계조차 서먹해졌다.

3) 나의 감정을 주위에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내 감정을 털어놓을 용기가 없어서 꾹꾹 누르며 살다보니 병이 되기까지 했다.

4)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며 살았어야 했다. 이제야 모두들 이야기한다. "친구 XX를 한번만이라도 보고 죽었으면...."

5) 행복은 결국 나의 선택에 달려 있었다.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텐데, 나는 변화를 선택하지 못했고, 남들과 다르게 사는 것이 두려워서 똑같은 일상을 반복했다.

여기 다섯 가지 후회에 대해 동의가 되십니까? 여러분들은 혹시 어떤 후회가 있으십니까? 만일 여러분의 묘비명을 여러분 자신이 쓸 수 있다면 어떻게 쓰고 싶으십니까?

성경은 압살롬에 대한 참 슬픈 기록 하나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자신을 위해 비석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압살롬이 살았을 때에 자기를 위하여 한 비석을 마련하여 세웠으니 이는 그가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내게 없다고 말하였음이더라 그러므로 자기 이름을 기념하여 그 비석에 이름을 붙였으며 그 비석이 왕의 골짜기에 있고 이제까지 그것을 압살롬의 기념비라 일컫더라”(삼하 18:18)

압살롬은 왜 자신을 위한 비석을 스스로 세우려고 했을까요? 성경은 그 이유를 이는 그가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내게 없다고 말하였음이더라라고 했습니다. 압살롬에게는 아들이 없었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는 31녀를 두었습니다.(삼상 14:27) 정확하게 말하면 그에게 아들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자기 아들들이 자신의 이름을 후대에 자랑스럽게 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왜 그는 아들들을 믿지 못했을까요?

압살롬의 삶이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절망의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 슬픔과 아픔을 주었습니다. 자신은 아버지에게 가장 큰 절망을 선물하는 아들이었고, 그런 자신을 볼 때 아들들에게 어떤 선한 기대도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그는 아들들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접고 스스로 비석을 세웁니다. 참으로 외롭고 쓸쓸한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압살롬의 이름의 뜻을 아십니까? ‘아버지는 평화라는 뜻입니다. 이름과 철저하게 반대로 살아서, 그는 아들들에게도 아버지에게도 절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그가 비석을 세웁니다. 더 슬프고 더 절망적입니다.

여러분의 인생, 어떻습니까? 하나님 만날 준비가 잘 되고 있습니까? 부끄러움 없이 잘 살고 계십니까? 후회와 염려 없이 살고 계십니까? 자신을 위해 비석을 세워놓고 가장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던 한 청년을 기억합니다. 그의 이름 압살롬, 그를 통해서 자꾸만 나 자신이 보입니다. 고개를 흔들며 다시 마음을 붙듭니다.

이응도 목사 / 필라델피아 초대교회, 가정 상담 연구원

215-869-5703, edwin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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