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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가 있습니까? na kim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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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가 있습니까?

지난 주에 있었던 교단 총회는 정말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일 동안 제가 참 좋아하는 친구 목사와 한 방을 쓰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휴스턴의 훤하게 뚫려 있는 도로를 들리면서 그 친구가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목사, 나는 말이야... 요즘이 최고인 것 같아...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것 같아.... 내 인생에 내 능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이미 더 많은 것이 허락된 것 같고, 내 능력으로 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잘된 것 같아... 나는 가끔 교회를 생각하고 성도들을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내게 어떻게 이런 은혜를 주시는지 참 모르겠어. 나는 지금 최고의 삶을 살고 있어...”

그 친구가 지나온 인생의 여정을 잘 알고 있는 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난 10년 간 그 친구의 가정은 참 많은 어려움을 경험했고, 또 하나님의 은혜도 경험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의 그 가정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고난이나 고통, 시련과 시험이 그 가정을 흔들려고 했지만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만을 바라보며 그 친구는 굳게 믿음을 지켰습니다. 하나님은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그 가정을 신실하게 인도하셨고, 오늘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날마다 감사하는 삶을 가정에 허락하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를 씁니다. 아마도 디모데는 젊어서 목회를 시작했지만 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경험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1세기 초대교회에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목회자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참 어려움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그에게 자신의 삶을 요약에서 설명합니다. 바울이 요약하는 그의 삶은 관제’(灌祭)입니다. 관제란, 구약에서는 전제라고도 불러지는 제사의 한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관제만 드리지는 않고, 다른 제물이 드려질 때 향기나는 포도주를 그 제물 위이 부어서 드리는 제사 의식을 말합니다. 제물을 더욱 영광스럽게 하고 가치있게 하고 향기 나도록 만드는 의식입니다. 바울은 그래서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딤후 4:6)라고 했고,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2:17)라고 했습니다. 이 두 구절에서 보면 바울은 자신의 삶을 그림으로 그리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 앞에 초대교회와 성도들이 제물로 드려지고, 자신은 그 위에 포도주가 부어지는 것처럼 부어지는 그림 말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그렇게 초대교회와 성도들의 위해 헌신하여서 그들이 하나님 앞에 더욱 향기나는 제물로 드려진다면 기뻐하고 감사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의 삶은 관제로 드려질 때가 가장 아름다웠고, 가장 가치 있었고, 가장 빛나는 전성기의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요즘 그 친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끔 아무도 없는 예배당에 혼자 앉아 있을 때가 있습니다. ... 나는 참 행복한 목회자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주일 예배 전에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성가대 찬양 연습하는 소리가 들리고, 주차장에 차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우리 자녀들이 뛰어다니며 노는 소리가 들립니다. 얼마나 가슴이 벅찬지 모릅니다. 함께 예배하겠다고, 함께 교회가 되겠다고 각 처에서 달려오는 성도들이 있다는 것은 감격스럽고 또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나도 그래... 참 고마워.... 성도들이 고맙고 하나님이 고맙고... 세상이 고마워.... 내가 알고 있는 나보다 더 좋은 사람으로 받아주고 섬길 수 있도록 해줘서 참 고마워...”

여러분의 삶에는 전성기가 있습니까? 제게 물으신다면 저는 요즘이 저의 전성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마십시오. 저의 전성기는 저의 성취나 성공에 근거한 것이 아닙니다. 성취로 전성기를 평가한다면 저의 능력으로는 평생 전성기를 이룰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저는 하나님의 저를 향하신 뜻과 저의 순종과 헌신이 만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전성기를 발견하려 합니다. 하나님과 교회와 이웃의 기쁨과 영광을 위해 제가 사용되고 있을 때 저는 전성기입니다. 저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발견할 때 전성기입니다. 하나님의 저를 향하신 뜻과 제 안에 있는 하나님을 향한 소원이 만날 때 전성기입니다. 제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 세상 어디에선가 사용되고 있을 때 전성기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감사와 찬양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성공과 성취로 우리의 삶을 평가하는 것은 우리를 끊임없이 세상에 대해 패배자로 만드는 사탄의 전략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삶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지, 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아직 이룬 것도 얻은 것도 아니지만 푯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에 의해 평가되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전성기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순종하고 헌신하는 일상의 삶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응도 목사 / 필라델피아 초대교회, 가정 상담 연구원

215-869-5703, edwin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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