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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경영(感謝經營) na kim 201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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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경영(感謝經營)’

 

지난 128일에는 재미있는 행사 하나가 한국의 국회 헌정 기념관에서 열렸습니다. ‘1회 감사 나눔 페스티벌이었습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여러 사람 중에서 박점식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흑산도에서 유복자로 태어난 그는 어머니가 남의 집 품을 팔아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구로공단에서 직공으로 출발해 주경야독으로 세무사 시험에 합격했고, 세무법인을 세워서 연매출 70억원 규모의 알짜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가정에 뜻하지 않은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2살 된 아들이 성장에 이상 증세를 보여서 검사를 받아보니 근()위축증, 즉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평생 자신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까지 치매를 앓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사업이 잘된다고 해도, 아무리 자신이 성공한다고 해도 사랑하는 어린 아들이 불치병으로 고통을 당하고, 정신적인 지주였던 어머니가 치매 증상을 보이자 그는 절망합니다. 삶이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날마다 괴로워하며 살던 어느 날 그는 소위 감사 운동이라는 것을 접하게 됩니다.

감사 운동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먼저 감사노트를 삽니다. 그리고 일기처럼 매일 감사할 수 있는 일들을 발견해서 하루에도 몇 가지씩 적기 시작하면 됩니다. 박점식 회장은 먼저 어머니에 대한 감사노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어머니에 대한 감사를 기록해 봤습니다. 첫째 날은 어머니가 살아계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썼습니다. 둘째 날은 제가 어머니 아들인 것에 감사합니다.”라고 썼습니다. 셋째 날은 정신이 혼미한 지금도 내가 누구냐?고 물으면 내 아들이라고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섰습니다. 그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에 대한 감사를 적으면서 자신의 성공적인 삶이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머니의 땀과 눈물이 있었고 가족들의 헌신이 있었고 이웃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내, 아들, , 친구들, 원들에 대한 감사노트도 만들어 적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감사노트를 쓰면서 그들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자신을 위해 얼마나 수고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살아 있음이 감사해졌고, 행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소중해졌습니다. 그저 누워만 계셔도 어머니가 감사했고, 그저 살아만 있어줘도 아들에 대해 감사했습니다. 자신과 함께 힘든 인생길을 걸어가는 아내가 너무 감사했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도 감사가 넘쳤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그는 감사는 성공과 성취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가족과 이웃의 존재 자체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프레드 루당스라는 미국 네브라스카 대학 교수는 긍정심리학을 기초로 하여 개인의 삶과 기업에서 감사 경영 기법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우리가 속한 환경이나 상황에 대해 늘 감사하다보면 우리의 인생이 날마다 긍정적이고 밝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재와 의미에 대한 깊은 감사는 세상의 그 어느 경영 기법보다 중요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이 그의 이론입니다. 한국에는 이 이론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앞서 소개한 박점식 회장이 감사 경영 기법을 자신의 삶과 직장에 도입했고, 포항 제철에서도 감사 경영을 도입했습니다. 심지어 얼마 전에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를 보니까 한국 군대에서도 감사 경영 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더군요.

 

그런데 정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를 많이 하면 생각이 바뀌고 삶이 바뀔까요? 저는 어쩐지 긍정심리학에 기초한 감사경영 기법이 마치 의식의 조작혹은 감사의 강요처럼 들립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 대한 참된 감사를 드릴 수 있을까요? 정확한 감사의 이유와 대상이 없이 그저 감사하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요?

 

시편 136편은 그 답을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노래를 200년의 바벨론 포로기간 중에 불렀습니다. 특별히 유월절과 신년절에 많이 불렀습니다. 성가대가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선창하면 모든 회중에 함께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화답했습니다. 그들은 먼 타향 땅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셨던 거룩한 땅을 기억하며 눈물로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들은 깨달았습니다. 그들의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고 그들의 모든 욕망이 채워질 때 그들은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찬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더 큰 악을 행하고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고난을 당할 때, 200년의 포로 생활을 할 때 그들은 비로소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성도와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노래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우리에게 영원합니다. 그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드립니다. 포로 중에 있어도, 고난 가운데 있어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므로 우리는 더 깊은 감사, 더 높은 영광을 돌려드릴 수 있습니다.” 이 감사가 2013년 추수 감사절을 지나는 우리들 모두의 감사가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이응도 목사 / 필라 초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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