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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으로 사는 삶 김나래 202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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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으로 사는 삶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주기도문’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인 김형국 목사는 기도라는 행위가 모든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지만 우리가 믿는 기독교의 기도는 달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먼저 기도의 대상이 다릅니다.  다른 종교는 사람의 생각과 목적이 만들어낸 신에게 기도합니다.  결국 자신에게 기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지우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둘째 기도의 내용이 다릅니다.  모든 종교에서 기도는 자신의 삶의 문제와 마음의 소원으로 기도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초점이 있습니다.  내 소원과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내 삶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셋째 다른 모든 종교의 기도는 기도자의 간절함이 결정합니다.  임당수에 몸을 던지고 아들을 불태우기도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먼저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되심에 근거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사랑하되 간절하고 절실하게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를 십자가의 길로 보내셨습니다.  김형국 목사는 이런 분명한 차이가 기도가 주기도문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는 이 중요한 기도를 왜 한국 교회가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그는 이 기도는 하나님의 나라를 제대로 이해해야 드릴 수 있는 기도라고 말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한국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거나....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예수천당 불신지옥’의 개념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해해왔습니다.  천당과 지옥.... 어떻게 생각해보면 천당과 지옥은 한국에 복음이 전해지기 전에도 익숙하게 사용해왔던 개념입니다.  불교에서도, 도교에서도, 민간신앙에서도 사후세계에 대한 인과응보적인 개념으로 천당과 지옥을 사용했고, 때문에 이생에서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보편적인 교훈을 가르쳤습니다.  그렇다면 주기도문에서 고백되는 하나님의 나라는 ‘천당’과 같은 개념인가요?  짧고 간단하게 대답하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그 백성들이 드리는 이 기도는 내가 죽어서 내 모든 소원이 성취되는 만족한 천당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주기도문의 하나님의 나라는 내가 ‘들어가는 나라’가 아니라 내게 ‘임하는 나라’입니다.  나의 자격이나 능력으로 소유하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현장입니다.  그래서 주기도문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기도로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주기도문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하나님의 나라’에서 ‘나라’에 해당하는 단어는 히브리어로는 ‘마르쿠스’, 헬라어로는 ‘바실레이아’입니다.  이 말은 장소의 개념이 아닌 통치(kingship)와 주권(sovereignty)의 개념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가 있어야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지금도 온 우주만물에 충만하십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는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영원합니다.  주권적 통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개념이 하나님의 나라에 적용됩니다.  바로 ‘관계’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왕되신 하나님과 그 백성들과의 관계에 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에서 시작된 은혜가 만드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냅니다.  그 관계에 하나님의 주권이 있고, 통치가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의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세상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지만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세상이 하나님과 합당한 관계 속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왕과 백성의 관계,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 구원자와 죄인의 관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성경이 말하는 이런 관계 속에 있을 때.... 그 관계를 인정하고 관계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때만이 우리는 이 땅에서 살지만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 관계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씀이 엡 5:1-2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엡 5:1-2)  

 

모든 세상 사람들이 힘들고 어렵다고 말하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들입니다.  이미 받은 사랑과 은혜에 집중하여 그 사랑과 은혜를 공급하는 성도와 교회로 살아야겠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자신을 제물로 드림으로 확증하신 사랑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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