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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김나래 20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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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에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는 ‘연금술사’라는 소설을 출간합니다.  그 해 바로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스페인에 살고 있던 청년 산티아고의 직업은 양치기입니다.  그는 같은 꿈을 반복해서 꿉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그 아래 보물이 숨겨져 있는 꿈입니다.  언젠가 이집트로 가고 피라미드로 가서 보물을 찾으리라.... 생각하던 그가 드디어 보물을 찾는 여행길에 오릅니다.  출발지에서부터 그는 여러 사람을 만납니다.  집시 여인과 늙은 왕을 만났고, 도둑을 만났고, 그릇장사를 만나서 같이 장사를 하기도 합니다.  사막을 건너가는 무역상들과 함께 모래바람을 만나고 그 속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만납니다.  오랜 여행에 지친 그가 이제 그만... 여행을 그치고 정착해서 살아볼까.... 유혹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가 지치고 힘들어 할 때마다 그를 격려하고 깨우는 말이 있습니다.  아주 유명하기 때문에 한국 사람이라면 다 아는 문장입니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가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 줄거야."   

 

그는 결국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도착합니다.  꿈에서 본 장소로 가서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파도 보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때 군인들이 나타나 그가 원래 가지고 있던 재물마저 빼앗아갑니다.  허탈하게 하늘을 바라보던 산티아고가 비로소 깨닫습니다.  그가 찾던 보물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소설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잊지 말게!  그대의 마음이 있는 곳에 그대의 보물이 있는 법이라네” 

 

소설 연금술사에는 성경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많아 차용됩니다.  우림과 둠빔이 나오기도 하고, 살렘 왕이라는 노인이 나와서 산티아고에게 십일조를 강요하기도 합니다.  주인공 산티아고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추구하는 행복, 성공, 삶의 신화는 똑같습니다.  그들이 악한 사람이건 선한 사람이건.... 종교인이던 정치인이건 모두가 성공하기를 원하고, 그 성공의 척도는 재물이었습니다.  연금술... 어떻게 하면 보잘 것 없는 금속들을 연단해서 가장 귀한 금을 만들 수 있을까?  단순히 납이나 쇠를 금으로 만드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싫은 이 책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나타났던 계몽주의적 자기개발에 초점이 있습니다.  ‘연금술사’가 주는 답은 심플합니다. 결국 인류가 추구해야 하는 보화는 자기 자신이며 자기 안에 있는 보화를 발견할 때 인생의 참된 가치를 깨닫는 것이다.... 자신을 개발하고 연단하는 것이 가장 가치있는 삶이다.... 정도의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습니까?  우리는 가치있는 그 무엇,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그 무엇, 우리를 이 한심한 세상에서 구원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할 그 무엇을.... 정말로 우리 안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요?  이 땅에서 우리 자신에 대하여 무엇인가를 쌓으면 우리는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적 경험을 통해서 잘 학습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람은 사람에게 가장 위험합니다.  사람의 욕망이 자신에게 가장 위험합니다.  내 안을 파고들어봐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더 큰 욕망과 상처와 두려움뿐입니다.  욕망의 끝에서 솔로몬은 헛되고 헛되다고 한탄했고, 교만의 끝에서 사도 바울은 오호라 나는 절망의 사람이로다...라며 탄식했습니다.  야망의 끝에 가룟유다는 절벽에서 몸을 던졌고, 권력에 대한 욕심과 상실의 두려움의 끝에 사울왕은 무당을 찾았습니다.  사람에게서 시작되고 사람 안에 자리 잡은 모든 것은 결국 자신을 해치고 다른 사람을 해칩니다.  사람에게서 시작된 어떤 가치도 결국 사람을 구원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갈급하고 목마른 모든 사람,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하늘로부터 내려온 생수를 찾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진리는 사람에게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추구해야 할 참된 가치도 사람에게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진정한 보화는 하늘에서 시작되어 하늘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그 보화에 마음을 두고 삶을 두고 그 보화의 인도함을 받아서 살아야 합니다.  재물이 아닌 보화, 명예가 아닌 보화, 권력이 아닌 보화, 욕망이 아닌 참된 보화.... 하나님의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참된 보화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은 방황하고 유리하는 사람들의 손에 십자가를 들려주시고....  그것들을 들고 지고 나와 함께 이 길을 가자고 말씀하십니다.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뒤를 따르는 교회와 성도의 삶을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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