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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기념하라! 김나래 20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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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기념하라!

 

요한복음 2장에서 소개되는 가나의 혼인잔치를 잘 아실 겁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베푸신 이적에 대한 기록입니다. 유대인들의 혼인 잔치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포도주가 모자랐습니다. 연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당황합니다. 어찌할 줄을 모를 때 어머니 마리아의 부탁으로 예수님이 등장합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가장 향기롭고 맛있는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칭찬합니다. 잔치는 더 즐겁고 흥겨워집니다.

 

이 비유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해석과 적용은 변화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이적을 통해서 앞으로 예수님의 사역의 핵심을 보여주신다는 겁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화되는 것처럼 예수를 믿기만 하면 이렇게 죽음에서 생명으로 변화될 것을, 이렇게 슬픔에서 기쁨으로 변화될 것을, 이렇게 절망에서 소망으로 변화될 것을 보여주셨다는 겁니다. 보편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왜 하필이면 혼인 잔치에서, 그것도 포도주가 모자라는 상황에서 굳이 변화의 복음을 이적을 통해서 보여주셨어야 했을까요? 더 직접적이고 중요한 목적이 있지 않았을까요?

 

우리가 그동안 물이 포도주로 변했다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니 외면했던 정말 중요한 두 사람을 잊고 있었습니다. 포도주가 모자랐을 때 가장 곤란했을 두 사람, 바로 신랑과 신부일겁니다. 이 두 사람, 혼인 잔치를 마친 이 부부는 이후에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요?

 

저는 이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다보니 혼인 잔치에서는 하객들 중에서 예수님이 있었고, 어머니 마리아의 오지랖으로 말미암아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일이 있어서 위기를 넘겼지만.... 그들이 앞으로 문제를 만날 때마다 예수님이 왔다가 가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문제 많은 세상에서 문제로 허우적거리다가 그렇게 삶을 마감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반대로 이 두 사람은 행복으로 빛나는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예수님의 사역의 시작이 가나의 혼인잔치라면 마지막은 최후의 만찬일 수 있습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은 이 부부가 들어야 할 중요한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것은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이 이루는 가정이 참 행복하고 의미있는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두 사람이 이 사건을 평생 기억해야 합니다. 두 번째 그들이 해야 하는 일은 그들의 선명한 과거의 기억을 오늘 만나는 문제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문제를 만났을 때.... 예수님을 함께 만났습니다. 문제가 우리의 삶을 결정하고 우리는 최악의 혼인잔치를 할 위기에 있었는데.... 예수님이 그 자리에 계셨습니다. 물이냐 포도주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함께 하시는가? 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문제가 예수님의 손에 들어갔더니 은혜로 변화되었습니다. 내가 만난 시험이 예수님의 품에서 감사로 변했습니다. 내가 만난 문제의 산맥이 예수님의 손을 붙잡았더니 은혜의 곡물이 넘실거리는 들판으로 바뀌었습니다. 나는 그 기억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만나는 모든 문제에 그 기억을 적용하겠습니다. 내가 만나는 모든 시련과 시험을 그 기억과 함께 넘어서겠습니다.”

 

두 사람이 이런 자세로 인생을 살아갈 때.... 그들이 만나는 문제가 그 가정을 결정하고 세상이 그들의 인생을 조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안에 내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하심을 받는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다 함께 참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백신이 나오고 치료제가 나와도... 아직 우리의 일상을 회복하는 일은 요원합니다. 일상이 회복된다 한들.... 이전과 같을까요? 이전과 같다한들.... 이전에 우리는 행복했을까요? 가나의 혼인잔치의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가 행복하고 의미있는 가정으로 살아가기 위한 유일한 두 가지 조건은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을 늘 기억하고, 삶으로 기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날마다 천국 잔치의 삶이 계속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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