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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한 걸음, 일상에서 수만걸음 김나래 20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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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한 걸음, 일상에서 수만걸음

 

만일 어느 날 갑자기 내 마음에 음성이 들린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요즘 같으면 어...나 환청이 들리네... 정신 분열증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 음성이 자꾸 들린다면.... 그냥 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소개한다면.... 어떤 기분, 어떤 생각이 들까요?  어린 사무엘에게 이 음성이 들렸을 때 그는 제사장에게 달려가서 부르셨는지를 물었습니다.  핍박자 사울에게 이 음성이 들렸을 때 그는 말에서 떨어져서 엎드렸습니다.  어두운 역사의 뒤안길에서 숨어서 추수를 하던 기드온에게 이 음성이 들렸을 때 그는 의심했습니다.  스스로 민족의 구원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거사를 꿈꾸다가 처절한 거절과 패배를 경험하고 40년을 광야에서 양을 치던 모세는 하나님의 음성 앞에서 그저 망연자실합니다.  내가 힘 있고 패기만만할 때는 쓰지 않으시더니 왜 80 노인인 내게 이제야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아브라함에게 이 음성이 들렸을 때 그는 본토와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났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노아는 자신에게 들려온 음성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성경은 그 과정을 간단하게 요약합니다.  6장 22절에서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창 6:22)라고 했습니다.  잠시 생각을 좀 합시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십니다.  이 시대에 대한 사명을 주십니다.  이 시대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은 심판입니다.  이 시대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은 방주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생각을 노아에게 알게 하시고, 시대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방법에 노아를 사용하겠다 말씀하셔습니다.  방주라.... 직업적으로 배를 짓는 일이 아닙니다.  당연이 레저나 취미도 아닙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들었고, 언제 그 뜻이 이루어질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제 이전과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단순히 “말씀하시니 행하였더라”보다는 말씀과 순종 사이에 중요한 과정이 있었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노아를 표현하는 두 단어가 있습니다.  하나는 ‘의인’이라는 말입니다.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창 6:9)라고 했습니다.  의인이며 완전한 사람이며 하나님과 동행했다...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이 있을까요?  그는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은 노아에 대해 그보다 더 중요한 또 하나의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8절의 말씀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사람’(창 6:8)입니다.  노아 자신의 의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먼저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입은 사람이었습니다.  그 힘이 그를 의인으로 살게 하고, 완전한 사람으로 살게 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즉 의인이며 완전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동력은 노아 자신이 아닌 하나님에게서 나옵니다. 

 

노아가 어떻게 방주를 짓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그가 그 시대에 은혜를 입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의가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자격을 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그에게 임했기 때문에 그가 진노를 피하고 구원의 길로 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 성도들과 교회도 바로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시대가 많이 어렵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바꿨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 시대를 이길 수 있을까요?  백신을 맞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손을 하루에 백번 씻고 손을 하루에 백번 소독하면 될까요?  모두가 예견하는 것은 코로나는 이제 우리의 생활질병으로 자리잡을 것이고, 이것 너머에 또 전염병의 가능성은 늘 열려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 시대를 넘어서고 세상을 이길까요?  더 많은 지식과 기술일까요?  하나님이 노아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하심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입니다.  그 은혜가 그를 의롭게 살게 하고, 온전한 삶을 살게 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발걸음을 걷게 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성도요 교회로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의와 능력이 시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 만연한 죄와 악과 교만과 이기심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하심이 나를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고, 나를 이 시대에 대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 마음과 생각에서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으로 변화되었을 때... 나의 수천수만의 일상이 변화되어 하나님의 뜻 위에 있게 되고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것이 노아의 하나님과의 동행이며 우리또한 걸어야 할 마음의 한걸음, 삶의 수만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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