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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시모의 복음 김나래 202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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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시모의 복음

 

빌레몬서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오네시모를 통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 대한 묵상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오네시모가 주인 빌레몬의 집에 있을 때부터 빌레몬과 함께 복음을 받았는지, 아니면 빌레몬에게 죄를 짓고 도망하는 중에 바울을 만나서 복음을 받았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바울의 표현에 의하면 그는 이전에는 무익하고 죄인이었는데 지금은 아들과 같고 동역자이며 사랑받을만한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누구에게 잡혀서가 아니라 사도 바울의 권면을 받아들여서 자신의 발걸음으로 도망쳐 나온 빌레몬의 집으로 편지 한 장 들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거리가 얼마나 될까요? 지금의 터키의 한 도시인 골로새에서 로마까지... 서울에서 북경 정도되는 거리입니다. 걸어서 가는 중에 만일 오네시모의 신분이 탄로나기라도 하면 큰 일 아니겠습니까? 바울이 빌로몬서를 오네시모의 손에 들리고, 골로새서를 두기고의 손에 들려서 함께 보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자유인인 두기고로 하여금 오네시모를 보호하도록 한 배려입니다. 도망쳤던 주인에게로 돌아가는 그의 발걸음에서 하나님 동행의 흔적은 어떻게 발견될까요?

 

저는 우리들 모두의 삶에, 그리고 오네시모의 삶에 하나님의 동행하심은 두 가지 방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오네시모의 삶에 허락하신 동행이 있습니다. 오네시모에게는 설움이 많고 분노가 많을 수 있어서 쉽게 복음을 받을 수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신앙이 탈출구가 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노예인 오네시모가 예수를 믿는 일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의 주인 빌레몬 때문입니다. 주인과 노예가 함께 예수를 믿는다.... 주인 입방에서도, 노예의 입장에서도 참 난처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오네시모는 빌레몬에게 큰 잘못을 저지르고 도망을 쳤습니다. 그가 언제부터 노예였는지 알 수 없고 어떤 죄를 지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의 삶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불안하게 도망자의 생활을 하거나 잡혀서 죽거나 혹은 죽을만큼 고생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빌레몬서에서 오네시모는 빌레몬에게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걸으며 복음을 만났고, 변화하고 성장했고, 지금.... 한걸음 한걸음 주인에게 돌아갑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지금 어디계실까요? 사도인 바울과 함께 있으면서 오네시모의 등 뒤에서 브라보~~ 잘 한다고 박수를 치고 계실까요? 다윗이 고백하기를 원수의 목전에서도 자신의 잔이 넘친다고 했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녀도 두렵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과 함께 하셨고, 다윗은 하나님과 함께 자신의 인생 골짜기를 걸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네시모와 함께 하셨고, 이제 오네시모가 하나님과 함께 걷고 있습니다. 하나님에게서 오네시모로 한 방향 동행, 그리고 오네시모에게서 하나님께로 한 방향 동행입니다.

 

제가 늘 강조합니다. 예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 복음입니다. 그렇다면 예수 믿는 오네시모에게 복음은 무엇입니까? 빌레몬이 너를 용서하고 자유를 준대!” 우와~~ 이것이 그에게 가장 간절하고 절실한 복음일까요? 그렇다면 그의 복음은 사람인 빌레몬에게 달려있는 것입니까? 복음은 하나님께서부터 오는 것입니다. ‘오네시모에 대한 용서와 자유는 빌레몬에게 복음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같은 성도요 형제인 오네시모를 내가 어찌 노예로 부를 수 있겠는가! 그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이 있고, 그 또한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내가 받은 사랑과 은혜로 그를 용서하고 그에게 자유를 허락하리라!” 이것은 빌레몬이 받고 실천해야 할 복음입니다. 그렇다면 오네시모에게 허락된 복음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통해서 그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네시모의 복음은 하나님의 마음에 순종하는 것이고, 그것은 자신이 범죄하여 도망친 주인 빌레몬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죽음이 예상되고 죽음보다 깊은 고통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나에게 보여주신 마음에 순종합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하나님의 마음으로부터 출발해서 우리들에게 다가오셨고, 오네시모는 그렇게 하나님의 마음으로부터 출발해서 십자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이렇게 양방향의 교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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