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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오 동행 김나래 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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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오 동행

 

렘브란트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이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제일 유명한 ‘탕자의 귀향’이 있구요, 오늘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에 관한 그림도 있습니다.  그는 아마도 성경 이야기들 중에서 누가복음 24장에 나오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의 이야기를 제일 좋아한 것 같습니다,  그는 다양한 관점과 시점으로 그 이야기를 화폭에 담았습니다.  심지어 그는 이 그림을 많이 보급하기 위해서 판화로 남기도 했습니다.  낙심해서 고향 엠마오로 돌아가는 두 제자의 모습과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걷는 모습, 그들과 식탁을 나누시는 모습, 그들에게 말씀을 풀어서 설명하시는 모습, 심지어 그들 앞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모습까지 다양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는 왜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을까요?  

 

누가는 24장에서 재미있는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24장 안에는 세 가지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첫 번째 소개되는 이야기는 14절에 아놉니다.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눅 24:14)  그들이 나눈 이야기는 어떤 주제였을까요?  성경은 ‘나사렛 예수의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이르시되 무슨 일이냐 이르되 나사렛 예수의 일이니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이거늘 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눅 24:19-20)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는 사실입니까?  예, 사실입니다.  소위 fact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들의 이야기는 진실입니까?  그것은 아닙니다.  "That is not true!"입니다.  언젠가부터 그들과 함께 길을 가던 한 청년이 그들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눅 24:25-27)  

 

두 번째 이야기는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 부인하고 도망치고 부정하는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뜨거워졌고, 그 청년과 함께 떡을 떼면서 예수님을 발견합니다.  예수님이 그들의 낙심과 절망의 길에 동행하셨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셨고,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버리고 예수님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예루살렘에 갔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들은 각각 자신들의 이야기가 아닌 주님께서 확인시켜주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누가복음 24장의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주님께서 부활하셨다”입니다.  그들은 그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엠마오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을 흩어집니다.  패배와 절망의 발걸음이 아닌 복음을 들고 산을 넘는 아름다운 발걸음으로 걷고 뛰게 됩니다.   

 

렘브란트가 그림을 통해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 예수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는 일을 렘브람트가 하고 있습니다.  그는 젊은 날 한 때 자신의 재능과 부에 취해 살았습니다,  재물과 건강과 기능까지 잃고 방황했습니다.  세상의 유혹이 넘여졌고, 시험에 실패했습니다.  탕자와 같았고, 엠마오로 돌아가는 제자들과 같았습니다.  마음에 패배가 가득했고, 삶은 남루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마치 엠마오로 가는 길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이미 동행하고 계셨던 것처럼, 자신이 삶에 동행하시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는 그 만남에 감격합니다.  다양한 시점과 상황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 속에 자신이 있고.... 그리고 우리도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습니까?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담고 전하고 있습니까?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발걸음을 돌이켰던 이야기, 그들의 가치와 생각과 삶의 지향을 빠꾼 십자가와 부활의 이야기에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삶이 있기를 바랍니다.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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