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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석상자 김나래 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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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석상자

 

한국 사람들이 직장 동료들끼리 노래방을 가면 마지막에 꼭 부른다는 노래가 있습니다.  ‘사랑으로’라는 노래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하나 있지.... 아아 영원히 변치 않는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라는 노래입니다.  곡도 좋고 노래도 잘 부르지만.... 가사가 참 좋지 않습니까?  가스펠송인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개인적인 사랑이나 고통을 노래하기보다 보편적인 선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를 아십니까?  예, ‘해바라기’라는 팀이구요, 남성 듀오입니다.  이들이 부른 노래 중에서 가사가 참 예쁜 노래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제가 상담 세미나를 하면 자주 언급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내 마음의 보석상자‘라는 노래입니다.  “난 알고 있는데 우리는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었지 서로를 가슴깊이 사랑한다는 것을.... 햇빛에 타는 향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기에 더높게 빛나는 꿈을 사랑했었지’라는 가사입니다.  사람들이 잘 몰라주고 이해하지 못해도, 혹은 세상이 우리의 사랑을 부정하거나 거절해도 내 마음 속에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보석처럼 빛나는 진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마음 속에는 보석상자가 하나 있는데 빼앗길 수 없고 부정할 수 없는 가장 아름다운 현실이며 기억이다...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마음에 이런 보석 상자를 가지고 있습니까?  실은 보석 상자의 존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해바라기’는 자신들의 마음에 있는 보석 상자에는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보석이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들의 마음 속에 있는 보석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어떤 어려움, 유혹, 시험 가운데서도 꼭 지키고 붙들어야 하는 그것은 무엇입니까?  나의 마음과 삶이 흔들릴 때 나를 지켜주고 보호하는 가치와 원칙은 무엇입니까? 

   

제가 이번에 한국에 갔더니 제가 섬기던 두 교회에서 분립 개척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교회에서 가장 열심 있던 성도들, 가장 순수했던 성도들이 교회를 견디지 못하고 분립해서 개척했습니다.  그들이 갈등했던 하나하나를 짚어보면 모두에게 / 모든 이유로 / 모든 할 말 / 이 있을 겁니다.  사랑하고 섬기던 교회를 떠난다는 것, 그래서 다른 교회가 된다는 것이 그들에게도 참기 힘든 고통이요, 남은 성도들에게도 가슴 아픈 일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왜 그런 일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서 이렇게 자주 흔하게 발생할까요?  바로 선과 믿음과 헌신으로 위장된 내 마음의 보석들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교회를 떠날지라도, 내가 다른 성도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길지라도,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분립할지라도.... 나는 내 마음의 보석상자를 꼭 지키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열심을 다했고, 나는 충성했고, 나는 이런 은사와 저런 직분을 잘 감당했고.... 보석상자의 포장은 화려한데.... 정작 그 안에 무엇이 담겨있는지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4장에서 자신이 가진 복음이라는 보석이 보잘 것 없고 연약한 질그릇에 담겼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에게 허락된 보석과 그 보석을 담고 있는 보석 상자를 구별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귀한 보석을 담고 있는 보잘 것 없는 질그릇으로 묘사합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가 낮아져야 예수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자기 의와 만족이 사라져야 복음의 능력이 보이가 때문입니다.  내가 가진 보석상자를 화려하고 꾸밀수록 그 속에 있는 보석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바울의 고백을 마음에 담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 라 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 4:10-11) 

 

바울은 자기 안에서 빛이 나야하는 보석이 무엇인지를 압니다.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예수의 생명’이 아름답게 빛나게 될 것입니다.  질그릇과 같이 보잘것없고 연약한 자신에게 찾아온 이 거룩하고 가치있는 보석에 우리의 마음과 삶의 중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질그릇이 무너지고 깨질지라도 보석은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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