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지체가 된다는 것 | 김나래 | 2021-09-19 | |||
|
|||||
서로 지체가 된다는 것
2020년, 팬데믹이 오고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해석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납니다. 우리 시대에 교회란 무엇이고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우리 시대 교회의 핵심은 무엇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까? 다음의 두 말씀을 비교해 봅시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 12:27)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 12:5)
바울은 고전 12:27에서 교회와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며 지체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롬 12:5에서는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었는데 우리는 예수님의 몸이면서 또한 서로에 대해 지체가 된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교회와 성도의 의무를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찾고, 그리고 서로의 관계에서도 찾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되었고, 서로에 대해 지체가 되었습니다. 교회라면 서로를 위해 헌신하고 충성해야 할 거룩한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로가 서로에 대해 지체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한 남다른 기억이 있습니다. 그의 기억을 요한복음과 서신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록할 때는 “너희가 서로...”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고, 서신을 통해 교회를 권면할 때는 “우리가 "로....”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고, 가까이에서 요한은 그 말씀을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지체가 된다는 것은 먼저 서로를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인정할 때 시작됩니다. 바울은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롬 15:7)라고 권면했습니다. 서로 오랫동안 이방인으로 살고 불신자로 살고 세상의 질서를 따라 살았습니다. 서로의 연약하고 부족한 점을 잘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를 더 인정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인정하기에는 내가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성도와 같은 나를 우리 주님께서 먼저 몸으로 받아주셨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인정하셨으므로 우리도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야 합니다.
서로가 지체가 된다는 것은 서로를 사랑할 대상으로 여기는데서 옵니다. 사람은 서로 참된 사랑을 할 수 없었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사랑에 뿌리를 내릴 때 참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우리의 제자됨을 안다고 했습니다. 다르게 설명하면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면 서로가, 세상이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이며 지체임을 안다는 말씀입니다. 요한은 그의 서신에서도 같은 말씀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1 4:7,11) 여러분,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로를 사랑할 대상으로 여겨야 합니다. 내가 사랑과 돌봄을 기대할.... 나를 사랑해줘야 하는 사람으로 기대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기대가 아닌 오직 사랑으로 서로를 대하고 만나야 할 존재들이 바로 우리들 서로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서로에게 지체가 된다는 것은 서로의 발을 씻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 시대의 발은 실내로 들어가면 반드시 씻어야 할 가장 더러운 것이었습니다. 집에 들어서면 종들이 나와서 무릎을 꿇고 발을 씻깁니다. 종이 없으면 스스로 해야 하지만... 주인이 발 씻을 물을 제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수건으로 허리를 동이고 제자들을 발을 씻기셨습니다. 스스로 종의 자리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요 13:14) 바울은 이것을 다르게 표현합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 6:2) 1세기 팔레스타인에서 짐을 지는 사람들은 종들과 천민들이었습니다. 바울은 지금 성도들에게 서로에 대해 종이 되고 천민이 되라고 권면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법, 메시야의 법, 하늘과 땅과 우주만물의 왕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법을 이루는 일입니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