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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 이야기 김나래 20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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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 이야기

 

진 에드워드가 쓴 세 왕 이야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성경에 등장하는 이스라엘의 초대 세 왕, 사울과 다윗과 솔로몬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각각 어려운 시대에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왕이라는 직책을 부여받았고, 각자의 최선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들의 삶의 결과를 다르게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의 초대왕이었던 사울왕은 비참한 모습으로 전쟁터에서 죽어갔고, 다윗은 영광스러운 왕의 직분을 감당했으며, 솔로몬은 한 때 그의 지혜로 세상을 놀라게 했지만 이후에는 왕국 분열의 씨앗을 뿌리고 말았습니다. 진 에드워드는 이 세 왕을 차례로 보여주면서 그들의 삶의 결과의 차이를 만들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고찰합니다. 그 차이는 결국 왕권을 자신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으로 고백할 수 있는가? 이스라엘을 자신의 나라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로 소유로 고백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 직분과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자신의 옛사람을 내려놓고 성령으로 말미암은 새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 라는 질문들에 대한 대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세 왕을 통해서 그는 오늘 우리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허락하신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과연 어느 나라에 속하였고, 어떤 사람으로 살기를 원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까? 여전히 세상에 속한 옛사람의 모습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까?

 

예수님은 달란트 비유와 비숫한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다른 주제로 우리들에게 므나 비유를 주셨습니다. 달란트 비유의 핵심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한다면 므나 비유의 핵심은 하나님의 나라와 우리 삶의 선택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므나 비유를 시작하시면서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십니다.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비유를 더하여 말씀하시니 이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더라 이르시되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오려고 먼 나라로 갈 때에...”(19:11-12)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제자들과 유대인 청중들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시려고 이 비유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떤 귀인이 왕의를 받아가지고 오려고 먼 나라로 갔단다라는 말씀으로 비유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비유의 마지막에 그 귀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던 저 원수들을 이리로 끌어다가 내 앞에서 죽이라 하였느니라”(19:27)

 

결국 이 비유는 나라와 왕권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예수님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9장에서 삭개오의 집에 들어가셨고, 삭개오의 변화를 축복하시고 그 가정에 하나님의 나라와 구원이 임하였음을 선포하셨을 때 청중들은 반발합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의 나라와 메시야의 사역은 손가락질 받는 세리를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대를 지배하던 로마의 영광과 권력을 넘어서는 그들만의 나라, 그들의 모든 욕망을 성취시키는 메시야를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서 자신의 나라와 왕권이 어떤 것인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의 나라와 나의 왕 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너희들의 삶이 지향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이며 너희는 어떤 왕을 기다리고 있는가? 나의 나라와 왕 됨을 인정하지 않고 너희들의 나라, 너희들의 왕을 기다린다면, 므나 비유의 어리석은 종들과 같이, 영원한 형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므나 비유를 듣고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들에게도 질문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이며, 우리가 사모하는 왕은 어떤 왕입니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에게 임한 하나님의 나라와 그 나라의 보좌에 앉으신 죽임 당한 어린 양 예수의 왕됨을 인정하고 있습니까? 그 나라의 백성으로 합당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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