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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빌의 므나공장 김나래 20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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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빌의 므나공장

 

예수님이 주신 므나비유를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새로운 삶에 대한 권면으로 받는다면...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이 비유의 말씀에 아멘!으로 반응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이 말씀을 내 삶으로 옮길 수 있을까요? 여기까지 말씀을 준비하고 질문을 만든 다음.... 몇 일을 고민했습니다. 어디 좋은 예가 없을까....? 어떻게 므나 비유를 실천하고 있는 좋은 장면을 그릴 수 없을까.... 고민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금요일, 무릎을 치는 답을 만났습니다.

 

사실 조금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그 답이 우리 성도들 중에 한 분을 심방하는 과정에서 만난 답이기 때문입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Google에서 PheonixvilleRoyal Cleaner를 검색하시면 가게에 대한 여러 정보들과 함께 몇몇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속에서 잘 아는 얼굴을 만납니다. 우리 교회의 오 모 권사님이십니다. 실은 지금 금요일 심방을 가면서 조금 다른 길로 가다가 좀 헷갈렸습니다. 주소를 알기 위해서 가게 이름으로 검색을 했다가 뜻밖의 사진을 만났습니다.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권사님께 말씀드렸더니 고객 중 한 사람이 사진을 찍어서 올렸다는 겁니다. 그 고객이 사진과 함께 남긴 리뷰가 있습니다. “Very nice, kim is the best!”입니다. 사실 그런 거... 쉽지 않은 겁니다. 뿐만 아니라 권사님의 세탁소를 갈 때마다 참 신기하다...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 가게에는 돌고래를 많이 키웁니다. 제가 심방을 가면 한 30분 전후로 이야기도 하고 기도도 하고 나옵니다. 그 사이에 손님들이 들어오지요. 그런데 권사님도, 손님들도 다들 돌고래로 변합니다. 하이톤으로 “Hi, how are you~~"로부터 시작해서 구질구질 가정사까지 이야기를 하고, 권사님은 그들의 이야기를 쌩글쌩글 웃으시면서 같은 톤으로 받아주십니다. 권사님은 ... 죄송하지만... 틀림없이 다 알아듣지 못하셨는데도... 그들에게 따뜻하고 열린 마음을 주십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오늘 설교의 답을 얻은 것은 권사님이 손님들을 대하는 방식 때문입니다. 가끔 권사님은 손님들에게 선물을 줍니다. 주인의 돈으로 사서 주는 것이 아니라 권사님이 좋아서, 손님들이 좋아서....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손님들을 섬깁니다. 가끔 옷 수선을 무료로 선물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손님들은 이 가게의 주인이 권사님인 줄 압니다. 제가 지난 금요일도 손님들과 돌고래가 되어서 텔레파시를 주고 받는 권사님을 보면서 아.... 그렇지.... 내가 고민하던 답이 여기에 있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권사님은 므나를 받았고,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므나를 남기고 있는 중입니다.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심방을 통해서 오히려 제가 은혜를 받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교회와 성도는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까지 가게를 맡은 오정감 권사입니다. 오정감 권사는 주인처럼 일합니다. 손님들이 주인으로 착각할만큼 일합니다. 손님들이 므나 맡은 오정감 권사에게서 servantship이 아닌 ownership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왕이 되시는 나라, 예수 그리스도라는 통치의 원리.... 펜실바니아 피닉스빌의 한 작은 드랍샵에서 예수님이 맡기신 므나가 빛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같은 므나를 받았습니다. 초대교회라는 작은 공동체에서 주님이 허락하신 므나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세상에 나가서 일하는 곳곳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맡기신 므나가 열일을 하고 있습니다. 맡기신 므나를 믿음으로 감당하고 있는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의 현장에서.... 세상은 므나를 맡긴 주인, 예수님을 만납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예수님이 왕이 도심을 기뻐하고 돕는 성도의 삶인 것이지요.

 

오해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오권사님의 예를 든 것뿐이고, 실은 모든 성도들이 그렇게 살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왕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사무엘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예수님 시대의 유대인들을 만났습니다. 역사에도 있고, 예수님 주변에도 있고, 비유 속에도 있고... 오늘날 우리들의 삶의 모습에도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왕되심을 기뻐하고 헌신하는 성도들도 만납니다. 비유 속에 있고, 교회의 역사속에 있고, 오늘 초대교회와 피닉스빌에도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내 모든 삶에서 왕이십니까? 그의 나라는 내 모든 삶에서 실현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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