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에 집중합시다. | 김나래 | 2022-04-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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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에 집중합시다.
가끔 한국 드라마를 볼 때 박탈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재벌가의 상속분쟁, 권력 다툼을 그리는 드라마를 볼 때 그렇습니다. 만일 드라마에서 그리는 장면들이 정말 그들의 일상이고 삶이라면 그들은 아마도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사는 이 세상에서 모든 영광과 쾌락을 누릴 수가 있는데 왜 또 다른 나라를 소망하겠습니까? 특히 재벌가의 상속와 재산 분쟁은 드라마의 단골 소재입니다. 나아가서 실제로 드라마나 영화같은 일들이 그들 사이에 일어나는 것도 같습니다. 삼성이나, 현대.... 롯데나 한화그룹 같은 굴지의 기업들에서 1세대 혹은 2세대 경영인이 물러나고 자녀들이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각종 불법과 비리가 만연하고 추악한 재산분쟁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취재한 기사가 있습니다. 제목은 이렇습니다. ‘재벌家 혈족간 분쟁, 돈 앞에선 부모·형제도 몰라’ 이 기사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납니다. “최근 재벌닷컴과 산업·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자산 기준 우리나라 40대 재벌 가운데 거의 절반에 가까운 17곳에서 이 같은 혈족 간의 분쟁이 벌어졌다. 경영권 차지를 위한 다툼, 더 많은 재산을 상속받으려는 법정 싸움 등 재벌가의 골육상잔은 결국 돈 때문인 셈이다.” 여러분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 ‘아니.... 부자 부모 만난 덕분에 그 정도 상속을 받고 재산을 받았으면 됐지... 더 받겠다고 싸우는 건 뭐야.... 나 같으면.... 그 재산의 1/100만 줘도 만세를 부르겠네...’ 뭐 이런 생각 말입니다. 하지만 그게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대부분의 분쟁은 내가 얼마나 가졌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내 형제, 친척이 얼마나 더 가지느냐에 있습니다. 나보다 더 많은 재산, 권력, 지위를 누릴 때 내가 받은 양과 관계없이 쉽게 분노하고 다투게 됩니다. 만일 그들이 자신들이 부모로부터 받는 기득권이 얼마나 크고 다른 모든 사람들에 비해서 과분한 것인지를 안다면... 바로 그 사실에 집중한다면 결코 그들은 불평하거나 다투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그들이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기득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다른 형제들보다 더 많이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한다면 그들은 가진 유산의 양과 관계없이 마음과 관계의 빈곤에 허덕이게 될 것이고, 불평하게 분쟁하는 삶을 계속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2년 이상을 팬데믹의 시대로 살았습니다. 두려움과 염려, 불안과 분노가 우리들의 공통된 정서였습니다. 이제 대부분 우리는 마스크를 벗고 보다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함께 모여 예배하고 친교하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가 지난 2년을 돌아보며 학습한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학습한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는 시대의 불안이나 두려움을 넘어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두려워하고 염려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더욱 넘쳤습니다. 이 은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상속하신 사랑입니다. 사람이 측량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습니다. 재벌들은 재산은 놓고 다투고 분쟁합니다. 더 많이 가지고 누리겠다고 진흙탕 싸움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성도들이 더 많이 가질수록 좋습니다. 더 많이 은혜를 받은 성도가 더 섬길 것입니다. 더 많은 은혜를 받은 교회가 더 낮아질 것입니다. 은혜와 사랑이 넘치는 성도와 교회의 관계 속에 낮아짐과 섬김과 나눔과 헌신이 풍성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팬데믹 속에서 학습한 진리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세상이 흔들지 못합니다. 그것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고, 받아서 순종하는 성도들에게, 헌신하는 교회에게 더 차고 넘치고 풍성합니다. 은혜를 마음에 담고 은혜로 섬기고 은혜를 나누는 교회와 성도가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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