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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교회 전성시대 김나래 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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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교회 전성시대

 

교회는 지난 3년, 팬데믹 기간에 큰 어려움에 직면했었습니다.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않았고 고민해보지 않았던 일들이었습니다.  함께 모이고 예배하고 교제해야 교회인데, 그 모든 것이 금지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교회들은, 그리고 목회자들은 고민했습니다.  교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현실에 반응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동안 한국 교회는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집회금지에 대해 크게 반발하면서 집회를 강행했던 대형교회들이 있었고 방역에 대해서도 거부하거나 반대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례들이 많이 보도되면서 방역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교회는 항상 악역을 담당하고 말았습니다.  청년 세대가 교회를 거부하고 대부분의 신학교들이 지원미달상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왜 교회는 그런 판단을 하게 되었을까요?  저는 그 이유 중에 하나가 교회의 공공성에 대한 철학적 이해의 부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교회 공동체의 유익을 생각한다면 모이는 것이 좋고, 예배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의 담장을 넘어서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균형이 있어야 하고,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하고, 우리의 집단을 넘어서는....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내가 속한 집단의 이익에 복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손해를 보고 희생을 당하더라도 담장 너머에 있는 이웃을 위해 헌신하려는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지하철도 타고, 버스도 타면서 왜 교회는 모이지 못하게 하는가? 라는 논리는 그동안 교회를 통해서 방역에 역행했던 사실 자체를 부정할 뿐만 아니라 교회 스스로를 세상과 같은 가치로 격하시키는 의미가 있습니다.  세상이 그러니까 교회도 그럴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교회가 먼저 협조하고 희생했다면, 오늘날 COVID19이 정리되어가는 상황에서 다치고 놀란 마음에 위로를 얻기 위해서라도 교회를 찾게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의 빛을 세상에 비치게 해야 합니다.  어떻게, 무엇으로 말입니까?  예수님은 ‘교회의 빛’을 해석하시기를 ‘너희 착한 행실’이라고 했습니다.  교회와 성도는 착한 교회,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의 신앙과 교회에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공공성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교회의 본질이면서 사명입니다.  

 

교회에는 이미 착한 행실의 DNA가 있습니다.  하늘과 땅을 통틀어서 가장 착한 삶을 결단하시고 실천하시며 끝까지 그 착함을 포기하지 않으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가 교회에 있습니다.  바울은 교회를 ‘에클레시아’라고 불렀습니다.  그 뜻은 무엇일까요?  원래 이 단어는 ‘....로부터 불려나온 사람들’이라는 뜻이고, 로마 시대의 한 도시의 시의회를 이르는 말이었습니다.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시의회를 구성하여 공적인 유익을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들을 의미했습니다.  바울은 구약의 이스라엘과는 다른 교회를 설명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의미와 가장 비슷한 조직을 찾아서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에클레시아, 선한 뜻을 가지고 구별된 모임을 하면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시의회였습니다.  물론 바울이 로마의 통치 아래 있었던 시의회와 교회를 동일하게 설명한 것은 아닙니다.  ‘에클레시아’이되 세상으로부터 불려 나와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무장하고 다시 세상에 나가서 봉사하고 섬기는 사람들을 교회라고 불렀습니다.  세상에서 나와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착한 마음과 행실을 배우고 본받고 그 십자가를 전하는 착한 사람들의 공동체가 바로 ‘에클레시아’ 즉 교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에클레시아’라는 이 거룩한 이름을 값있게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세상의 빛이며 예수를 닮은 착한 마음과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하나님의 사람들, 교회입니다.   착한 교회의 전성시대를 이뤄가는 초대교회가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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