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를 가르치라!" | 김나래 | 2022-1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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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를 가르치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모세 5경이라 부르는 성경이 있습니다. 각각 특징이 있습니다. 창세기는 창조와 족장들의 연대기를 기록하고 있고, 출애굽기는 애굽에서 430년의 시간동안 한 가족에서 민족이 되는 과정을 경험했고, 하나님의 은혜와 언약에 근거해서 출애굽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위기는 그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민족이므로 예배의 율법과 규례를 가르쳤습니다. 민수기는 광야 생활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나안에 입성하기 전에 광야에서의 훈련의 과정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그리고 신명기는 가나안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삶의 원리와 질서로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성경입니다. 그들은 모두 출애굽할 때 성년이 되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광야에서의 삶에 그들의 경험의 대부분입니다. 그들의 조상이 하나님을 잊고 살았을 때 애굽의 노예가 되고 죄의 노예가 되었던 기억이 없습니다. 만나와 메추라기가 너무 당연하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그들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어려움을 경험하지 않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어려움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절박함과 진지함이 없는 것은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출애굽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시대가 끝나는 것은 출애굽의 지도자였던 모세의 죽음으로 상징됩니다. 그들은 이제 모세를 대신할 새로운 지도자를 만날 것이고, 모세가 밟지 못했던 새로운 땅을 밟게 됩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가나안 세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원칙과 질서를 가르치고자 하십니다.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쳐서 그 입으로 부르게 하여 이 노래로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신 31:19)
하나님은 왜 이런 노래를 자신의 시대를 마감하고 있는 모세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치라 명령하셨을까요? 하나님은 31장 20-21절에서 그 이유를 밝히셨습니다.
“내가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한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인 후에 그들이 먹어 배부르고 살찌면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나를 멸시하여 내 언약을 어기리니 그들이 재앙과 환난을 당할 때에 그들의 자손이 부르기를 잊지 아니한 이 노래가 그들 앞에 증인처럼 되리라 나는 내가 맹세한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이기 전 오늘날에 나는 그들의 상상하는 바를 아노라”(신 31:20-21)
모세는 32장에서 노래를 만들고 백성들과 함께 부릅니다. 이 노래를 부르는 모세의 마음은 어떨까요?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나님이 너희들의 상상하는 바를 아시는 것처럼 나도 너희들을 안다..... 너희들을 경험했다.... 너희들의 고난의 때가 곧 다가올 것이다. 그때... 그때가 너무 오래 가기 전에 너희가 너희의 마음에 심기고 입술에 맴도는 이 노래를 기억하기를 바란다. 이 노래가 너희가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은 너희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 너희는 하나님을 떠나지만 하나님은 결코 너희를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을 이 노래를 통해서 깨닫기를 바란다. 이미 오래 전에 너희의 상상하는 바를 아시고, 너희의 선택과 발걸음을 아시고, 너희의 죄와 악을 아시며, 너희의 멸망과 수치를 아셨지만, 그 노래의 끝에 너희를 향한 구원의 계획을 선포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너희를 믿지 말고 너희에게 허락된 노래를 기억하고 믿기를 바란다.”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예배를 허락하시고, 성례를 행하게 하시고, 노래와 말씀을 주신 이유는 신명기에서 이스라엘에게 노래를 주신 이유와 같습니다. 그들보다 더 강력한 유혹과 시험 가운데 노출되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찬양으로, 예배와 성례로 우리가 누가인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떤 분이신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기억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에게 노래와 말씀과 예배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날마다 말씀이 증거가 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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