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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에서 가나안으로 김나래 202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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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에서 가나안으로 

 

십계명을 요약하면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고 예배하고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첫 계명에서 마지막 계명까지 일관된 명령입니다.  그리고 십계명에는 또 하나의 주제가 있습니다.  ‘섬기지 말고 예배하지 말고 사랑하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무엇을 말입니까?  ‘우상’입니다.  우상을 섬기지 말고 예배하지 말고 사랑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십계명을 전체적으로 요약하자면  “너희는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고 사랑하라! 그러나, 우상을 섬기지 말고 예배하지 말고 사랑하지 말라!”입니다.  

 

이 두 명령은 결국 같은 명령일까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이렇게 고백한다고 합시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나의 욕망과 욕심도, 우상도 사랑합니다!” 그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일까요?  혹은 “나는 우상을 섬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도 딱히....믿을 생각은 없네요.”라고 말한다고 합시다.  그가 우상을 섬기지 않는다는 말은 진심일까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우상을 섬기지 않는 것, 이 두 명령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동전의 한 면으로 완전한 동전일 수 없듯이 이 두 계명은 함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서 믿음을 설명하시고 하나님만을 섬기고 사랑하는 삶을 설명하십니다.  

 

창세기 12장 1절은 교회와 성도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이라는 한 청년을 부르십니다.  그 이유와 근거를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너의 고향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당시 근동지방에서 가장 발전된 문명을 가지고 있던 갈대아 우르에서 자신의 가업을 이어받아서 우상을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창세기 11장 31-32절은 데라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과 그의 며느리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으며 데라는 나이가 이백오 세가 되어 하란에서 죽었더라“(창 11:31-32)

 

아브라함 이전에 이미 데라는 갈대아 우르를 떠났고, 갈대아와 가나안 사이에 있는 하란 에 거주했습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떠났던 곳은 갈대아 땅이 아니라 하란 땅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왜 아브라함이 갈대아 땅을 떠났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성경이 구별하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가 아브라함보다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가 갈대아땅을 떠나 가나안으로 향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가 가고자 했던 새 땅, 하나님이 결국 그의 아들을 인도하신 가나안 땅으로 그는 가지 못했습니다.  하란은 우상의 땅 갈대아 우르와 하나님이 정하신 거룩한 땅 가나안 사이에 있습니다.  데라의 삶이 상징하는 것은 바로 하란땅입니다.  그는 갈대아를 떠났지만 하란이 머물렀습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이 갈대아 땅의 지배를 받는 삶에서 떠나서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땅,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땅 가나안으로 갔다고 설명합니다.  데라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의 시조가 되지 못하는 것은 그가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우상도 사랑하는 삶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갈대아 땅은 우상의 땅입니다.  가나안은 하나님의 백성의 땅입니다.  그 가운데 있는 하란은 섞이는 땅입니다.  데라는 하란을 결국 벗어나지 못했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아브라함은 지역적으로는 ‘하란’을 떠나지만 성경은 그가 ‘본토와 친척과 아비의 집’이 있던 갈대아 우르를 떠났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세상과 하나님의 나라 사이에서 갈등하는 제자들에게 성도와 교회는 하나님과 세상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한분이시며 홀로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분입니다.  하란이 아닌 가나안에서 날마다 하나님을 친근히 만나며 복된 교통함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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