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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계명 김나래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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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계명

 

‘팬인가? 제자인가?’라는 책을 쓴 카일 아이들만(Kyle Idleman)이라는 목사님이 있습니다.  하루는 여덟살이 된 딸이 아빠에게 자랑했습니다.  “아빠, 나 십계명 다 외웠어요.”  그는 딸을 칭찬하고는 암송해보라고 말했습니다.  딸은 아빠와 함께 누워서 천장을 보면서 천천히 또박또박 십계명을 암송했습니다.  암송을 마치자 그는 별 생각 없이 이런 질문을 툭 던졌습니다.

 

“모건(Morgan), 잘 했어.  그런데 아빠가 질문이 하나 있는데.... 혹시 이 열 가지 중에서 한 가지라도 지키지 못했던 계명이 있니?”

 

딸이 머뭇거리자 아빠가 다시 질문했습니다.

 

“혹시 너 아빠에게 거짓말 한 적 있니?” 딸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면.... 너 다른 애들이 가진 장난감 탐 낸 적이 있니?” 딸은 다시 고개를 끄덕입니다.

 

“오호... 그래, 그렇다면 너 혹시 다른 아이를 마음 속으로부터 미워한 적이 있니?”

 

딸은 다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눈에 눈물이 글썽거립니다.  딸이 입을 열었습니다. 

 

“아빠, 그런데.... 나는 이거 한 가지 계명은 절대 어기지 않았어요.  나는 절대 우상을 만든 적이 없어요.”  

 

그는 바로 그때.... 꼭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어린 딸에게 더 이상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딸을 위해 기도하고.... 다시 한번 칭찬해주고 딸의 방을 나왔습니다.   

 

그는 딸과 나누었던 대화를 모티브로 'Gods at War', 즉 전쟁하는 신들...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딸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을 그 속에 담았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성도와 교회가 제 1계명이 아닌 다른 계명들을 어기게 되는 이유는....  바로 그 한 가지 계명,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계명을 먼저 어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마음이 먼저 우상과 타협했기 때문에 삶에서 거짓말하고 속이고 탐내고 죽이기까지 하게 됩니다.  이 말은 종교개혁을 시작했던 마틴 루터가 교회에 대해 한 말입니다. 루터는 이 말씀을 잠언 4:24의 말씀과 연결하여 전했습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4)

 

잠언에서는 우리의 마음을 전쟁터로 표현했습니다.  마음은 지키거나 빼앗는 대상입니다.  그렇다면 만일 우리가 마음을 지키지 못하면.... 빼앗기면 어떻게 될까요?  생명이 아닌 죽음이, 복음이 아닌 거짓이,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 세상이 우리의 마음에서 자라납니다.  도대체 우리의 마음을 빼앗으려는 것이 무엇이기에 죽음과 거짓과 세상이 우리의 마음에 무성하게 자라게 될까요?  루터는 그것이 바로 ‘우상’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의 주인이 되어 우리의 삶에 죽음의 열매가, 거짓과 부정의 열매가, 두려움과 염려의 열매가, 욕망과 정욕의 열매가, 세상의 꽃과 열매가 가득하도록 만드는 것, 성경은 그것이 바로 우상 숭배의 결과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내 손으로 형상을 만들고, 그 형상 앞에 절을 하는가 마는가 하는 것이 우상 숭배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상을 숭배한다는 것은.... 내가 나의 마음을 복음으로 지키지 못하고 빼앗길 때,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세상의 가치를 이기지 못했을 때, 세상이 주는 시험과 유혹과 시련을 이기지 못하고 분노하고 염려하고 두려워할 때, 욕망과 욕구에 사로잡힌 삶을 살 때를 말합니다.  이런 상황을 잠언에서는 우리가 내 마음이라는 전쟁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패배했으며, 우상에게 우리의 마음의 전을 내어준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십계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단 하나의 계명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을 섬기며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음과 생각과 생명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 성도와 교회가 걸어갈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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