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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들판에 서서 김나래 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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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들판에 서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들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그곳에서 살아야 할 삶의 원리들을 설명하셨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사회가 그러하듯, 아무리 약속의 땅을 분배받았다고 할지라고 이스라엘 사회 역사 가난과 부의 문제가 대두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나라에서 발생하는 가난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신 15:11)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그것을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  23:22)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 400년동안 사사기의 시대를 보냅니다.  그 시대는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각기 자기 욕심과 소원대로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잊혀졌고, 율법은 외면당했습니다.  가난한 이웃과 이방인들과 과부와 나그네와 고아를 도우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사라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시대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지키기를 원했던 소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이방인일지라도 하나님을 믿고 말씀과 율법을 지키면 하나님의 사람이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룻기는 그 소수의 사람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보아스는 잊혀지고 희미해졌던 이 법을 지켰습니다.  그는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일부러 곡식을 떨어뜨려놓습니다.  과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과부 룻은 보아스의 빈 들판에서 추수에 해당하는 넉넉한 곡식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사사기의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각 자신의 곡간을 채우고 자신의 욕심을 만족하게 하려 할 때 보아스의 빈 들판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웃을 위해 남겨져 있었습니다.  비워두고 남겨둔 자리에 말씀의 씨가 뿌려지고 은혜의 나무가 자라며 하나님의 거룩한 언약이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자신의 유투브를 만들면서 꽤 유명한 인 플루언서로 살고 있는 ‘마크 맨슨’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갑자기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되었는지, 어떻게 그렇게 빨리 식민과 전쟁의 상처에서 회복되어 세계 10위권의 강국이 되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는 한국을 여행하고 난 다음 영상을 만들었는데 제목을 이렇게 잡았습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했다”  

 

그는 한국에 가서 많이 놀랐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친절하고 성실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거리는 깨끗하고 밤에도 안전했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모든 나라들 중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며, 가장 우울감이 높은 나라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를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완벽주의자’라는 말을 많이 쓰고 좋아한다는 겁니다.  그가 본 한국은 유교와 자본주의의 나쁜 점만 뿌리내린 사회였습니다.  1등을 해야 하고, 100점을 맞아야 합니다.  미국인들에게 행복의 기준을 물으면 첫째 건강 둘째 대인관계, 셋째 경제적 안정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에게는 행복의 기준은 단 하나였습니다.  경제적인 만족이었습니다.  채워야 하고 쌓아야 하고 성취해야 한다는 겁니다.  100을 채워야 만족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것을 성취해냈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전통적인 공동체성이 흔들리고 있으며 가장 우울하고 불행한 나라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사사기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어도 우울하고 복음이 있어도 불행을 느낍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들에게 보아스의 벌판을 보여주십니다.  추수가 끝난 벌판에 하나님의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을 위해 준비된 하나님의 사랑이 그의 벌판에서 숨 쉬고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소견에 옳은 대로, 각자 자신의 욕망의 만족을 위해 살아가는 시대에 보아스의 빈 들판을 우리 모두의 마음에 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함께 하는 마음의 벌판이 있기를 바랍니다.  나눔과 섬김의 벌판에서 우리 시대를 살리는 복음이 싹트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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